4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통영의 딸 국제청문회에서 참석자들이 통영의 딸 송환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국제청문회가 4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이군현 의원은 개회사에서 "오늘 청문회는 비록 정식 국회청문회는 아니지만 증인이나 참고인들께서는 진솔하게 이야기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저를 비롯한 북한 인권개선에 공감하는 많은 국회의원은 다 함께 ‘신숙자 씨 모녀 생사확인 및 송환 촉구 결의안'이 채택되고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호 외교부 인권대사는 축사에서 "미국과 일본은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우리는 아직 북한인권법안과 관련해 정치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우리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해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법적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영의 딸 국제청문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오길남 씨에게 "1985년 북한 공작원을 만나고 고민하던 기간에 윤이상 씨의 입북권유 편지를 받았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오 씨는 "윤이상 씨가 보낸 편지에는 독일에서 배운 지식을 북한에 들어가 활용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결단해 보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대책위 허현준 사무처장은 "이번 국제청문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과 독일에서도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민간차원의 국제청문회를 시작으로 국회청문회가 조만간 개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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