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를 막아라
남해안 적조를 막아라
  • 경남일보
  • 승인 201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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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나타난 적조현상이 남해안을 위협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남해안에 적조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지난 3일 오후에는 남해군 서쪽 종단에서 미조면 미조등대 종단에 이르는 수역에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적조가 확산추세에 접어들면서 양식장이 몰려 있는 통영에서는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통영시는 유해 적조생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산양읍 만지도와 연대도 등 산양읍 인근 바다에 황토 73t을 살포했다. 연대도 인근 바다에서 진행된 황토 살포작업에는 통영해경에서 지원한 150t급 방제정까지 동원됐다. 통영시는 가두리 양식장과 가까운 선착장을 중심으로 적조방제에 필요한 황토 2만여t을 쌓아둔 상태다.

적조란 해양에 서식하는 식물 플랑크톤이 일시에 대량으로 증식하거나 물리적으로 집적되어 바닷물의 색깔을 붉게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해수에 질소와 인 등의 영양염류가 과다하게 유입되어 부영양화가 진행되고, 해수의 온도가 21~26℃에 이르게 되면(6월 중순에서 9월 하순) 바닷물 중에 식물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된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적조현상이 발생하는 데 필요한 환경조건으로는 첫째, 외양과의 해수교환이 적은 폐쇄성 내만해역으로 영양염류 농도가 과다한 지역 둘째, 육지로부터의 생활하수와 강우의 유입, 해저퇴적물 용출 등에 의하여 적조생물의 성장과 번식에 필요한 영양염류와 성장을 촉진시키는 비타민류, 철, 망간 등 미량원소가 바닷물 속에 풍부하게 녹아 있는 지역 셋째, 적조생물의 광합성 활동에 필요한 일조량이 충분하고 바닷물 온도(15~25℃)가 증식에 알맞고 안정된 수괴가 형성되는 지역 등이다.

올해는 장마 이후 영양염이 풍부해지고 지속적인 일사량 증가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과학원도 예년에 소규모 단기간으로 나타났던 적조와는 달리 올해는 중규모 이상 지속적으로 분포범위를 넓혀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적조는 양식어장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관계기관과 어민이 합심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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