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교육 다리놓기]경남 기숙형 고교 탐방 <9>고성고
해양레저스포츠반 학생들이 당항만에서 요트를 즐기고 있다. |
지난 2009년 기숙형고교로 선정된 이 학교는 남·녀구분 4인 1실의 일반실과 장애인실이 구비된 최고의 시설을 갖춘 2개동의 기숙사에 수용 학생은 184명(30%), 재학생은 21학급의 총 580여명으로 면단위 학교로는 제법 큰 규모다.
특히 지난해부터 인재스쿨(청람재)운영 등 심화학습을 통해 학력 향상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자기주도 학습 전형으로 창의적 인재를 선발함으로써 제 2 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등 고성지역을 대표하는 명문학교로 우뚝 세운다는 것이 학교를 이끌고 있는 정귀화 교장의 야심찬 계획이다.
고성고는 매월 1, 3주 주말을 이용하여 봉사, 체험, 취미활동, 리더십 함양활동, 명사초청특강 등 다양한 기숙사 인성프로그램의 운용으로 학습 이외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올바른 인성 함양에도 주력하여 기숙사의 안정적인 발전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봉사활동의 경우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무지개 봉사단 등 4개 단체를 사회복지단체와 연계, 실시하고 있다. 무지개 봉사단은 1~2학년 기숙사생을 중심으로 ‘사랑나눔 공동체’와 연계하여 정기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누리봉사단은 ‘고성 시니어스’, 어울림 봉사단은 ‘천사의 집’, 햇살 봉사단은 ‘한올 생명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체험 활동의 경우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공룡화석 탐사반, 내고장문화 답사반 등이 개설되어 고성지역 문화 및 공룡화석을 찾아 탐사하고 있다.
‘공룡화석 탐사반’의 경우 고성이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으로 널리 알려진 고장인 만큼 기숙사 연계 프로그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반도 공룡의 종류는 물론 고성지역의 화석으로 남아있는 종류와 활동시기 등에 대해 조사, 발표하는가 하면 퀴즈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키워나가고 있다.
‘문화유적 답사반’은 청소년들에게 우리고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는 인식아래 철저히 현장체험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는 마암면 위계서원을 비롯하여 7개 고분으로 이루어진 가야시대의 ‘송학고분’ 견학은 물론 당항포 임진왜란 유적지, 고성오광대 ‘탈 박물관’, 통일신라시대 사찰 ‘안정사’ 등을 찾아 우리 지역문화유적의 숨결을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
‘기타 연주반’은 이미 대중가요를 연주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학생도 있지만 대다수는 초보자 수준이다. 희망학생들로 구성된 기타 연주반은 정서발달과 기량을 갈고 닦아 연중 최대 행사인 ‘금목서’ 축제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댄스 스포츠반’은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기숙사생 중 댄스에 흥미와 관심을 가진 모든 학생들에게 교내 다목적실에서 댄스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양레저 스포츠반’은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고성군 당항만의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만끽하면서 학업에 지친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어 기숙사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수준별 심화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년별 10여 명씩 ‘인재스쿨’반을 구성, 에세이 작성, 프로젝트 수행 등 유형별 과제물을 제시하여 학생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있다. 고성고는 이 같은 학력향상 및 인성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과정의 적극적인 자율성 확대와 교육여건 개선, 학교특성을 더욱 발전시켜 실질적인 교육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는 평이다.
더구나 2013년부터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 고성고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자기주도 학습방법과 태도를 구체적인 학습전략에 접목시켜 학생 스스로 꿈을 키워나가는, 사교육 없는 농어촌 기숙형 고등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
1. 고성고등학교 문화유적 답사반 학생들이 고성 송학고분을 견학하고 있다.
2. 해양레저 스포츠반 학생들이 당항만에서 요트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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