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대서(大暑)
[천왕봉]대서(大暑)
  • 경남일보
  • 승인 2024.07.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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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오늘(7월 22일)은 대서다. 1년 중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의 시작이다. 대서 기간에는 대체로 장마가 끝난다. 하나 올해는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걸쳐 있는 탓에 비가 대서 이후에도 잦을 것이 예상된다. 소서 기간에는 장맛비로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은 무더위에 시달렸다. 이번 대서 기간에는 습도는 낮으나, 온도가 더 높은 찜통더위가 우리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쬔다. 반면 대서는 시원하고 선선한 가을이 오고 있다는 사실도 역설적으로 알려 준다. 오늘부터 더위가 절정에 치닫다가 보름이 지나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 8월 7일)다.

▶대서에는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과다한 땀 배출로 인한 탈수증,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병과 일사병, 지나친 강온으로 인한 냉방병,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등 여름철 질병들이 극성을 부린다. 모기 등 병해충들에 의한 감염병도 기승이다.

▶대서 때 불볕과 비는 우리를 힘들게도 하지만 모든 산물을 풍족케 하는 유익한 자연 섭리이기도 하다. ‘대서에 무더위가 없으면 곡식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했다. ‘소서에 오는 비는 은이고, 대서에 오는 비는 금이다’라고도 했다. 과일과 야채를 여물게 하고, 곡식을 풍성스럽게 채워주는 불볕이고, 비다. 그런 만큼 대서 때의 비와 불볕은 우리를 힘들게만 하는 게 아니다. 이번 대서 더위도 잘 이겨내자.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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