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원들, 사천시 기자간담회 불참소동…의장선거 앙금?
사천시의원들, 사천시 기자간담회 불참소동…의장선거 앙금?
  • 문병기
  • 승인 2024.07.1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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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행사 사천시 출입기자 간담회…현 의장 반대편 의원들 모두 불참
사천시의회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발생한 앙금으로 인해 출발부터 삐걱거리며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의장선거에서 패배한 윤형근 전 의장과 그를 추종했던 일부 의원들의 경우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힘차게 첫발을 내디딘 후반기 의장단의 행보에 발목을 잡는 듯 한 행동으로 일관해 과연 이들이 시민의 대표로서 자질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전반기 윤형근 의장과 김규헌 부의장이 경선을 통해 김규헌 부의장이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윤형근 전 의장의 후반기 의장 불출마 약속 파기, 윤 전의장이 의원 투표로 국민의힘 의장 후보로 재선출된 경위, 이에 반발해 김규헌 부의장이 후보로 등록해 당선되는 과정에서 의원 간의 이합집산이 발생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이후 부의장을 비롯해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면서 갈등의 골이 어느 정도 봉합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첫 공식행사나 다름없는 사천시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 현 의장과 반대편에 섰던 윤형근 전 의장은 물론 그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는 낯뜨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16일 마련된 사천시출입기자와의 간담회는 ‘소통으로 열린 의정 구현하는 사천시의회’란 취지에 걸맞게, 제9대 사천시의회의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향후 시의회의 적극적인 활동 의지 및 방향을 대외적으로 표명하여 대의기관인 의회에 대한 시민 참여도를 높이자는 차원이었다.

특히 지역 최대의 현안인 우주항공청 유치를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하나로 뭉쳤고, 지난 5월27일 우주항공청 개청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데 일조해 시민들에게 일하는 시의회란 칭찬을 듣기도 했다.

우주항공청은 개청됐지만 향후 사천시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이나 정주여건 개선, 사천공항 확장 등 반드시 마무리해야 하는 지역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시의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선거에서 발생한 사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의회를 양분시키고 비협조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의원들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과정이야 어찌됐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하나 된 모습으로 시민을 바라봐야지 지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의회를 양분시키고 사사건건 비토만 한다면 의원의 자질이 없을 뿐 아니라 시민의 대표라 말할 자격도 없다”고 비꼬았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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