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더위
[천왕봉]더위
  • 경남일보
  • 승인 2024.07.15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효 논설위원
후덥지근한 더위다. 장마철이라서 습도 마저 높으니 체감 온도가 더 높다. 짜증지수가 최고조다. 오늘도 ‘후덥지근한 더위를 어떻게 견뎌내지’하는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더위는 순 우리말로서, 국어사전에는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라고 설명이 돼 있다.

▶더위는 온도 외에 습도에 따라 그 양상과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가 다르다. 순수한 우리말도 있고, 한자어도 있고, 한자어와 우리말이 합쳐진 단어도 있다. 지금과 같은 장마철 더위를 ‘무더위’라고 한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라는 뜻이다.

▶그 외에도 한더위(한창 심한 더위), 된더위(몹시 심한 더위), 찜통더위(뜨거운 김을 쐬는 것같이 무더운 여름철 기운), 가마솥더위(가마솥을 달굴 때의 기운처럼 몹시 더운 날씨)가 있다. 강더위(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고 볕만 내리쬐는 심한 더위), 불볕더위·불더위(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도 있다. 이들 단어는 순 우리말이다.

▶더위를 표현한 한자어를 보면 폭염(暴炎,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아 심각한 더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인 상태), 폭서(暴暑, 매우 심한 더위)가 있다. 그리고 한자어와 순우리말로 된 단어로는 한증막더위(汗蒸幕더위, 아주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가 있다. 어제(7월 15일)는 여름철 가장 더운 기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初伏)이었다. 올 여름에도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