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듀케이션:BTS의 한국 학생들 어떻게 세계 1등이 되었나
K-에듀케이션:BTS의 한국 학생들 어떻게 세계 1등이 되었나
  • 백지영
  • 승인 2024.07.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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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대 김영천·광주교대 조재성 교수 공저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는 K-팝과 K-컬쳐(문화)에 이어 K-에듀(교육)도 국제 사회를 매료시킬 수 있을까.

그 물음에 이미 ‘현재 진행형’이라고 답하며 수입이 아닌 현 한국 교육 제도에 주목하자고 제안하는 교육학서가 최근 출판됐다.

김영천 진주교대 교육학과 교수와 조재성 광주교대 교육학과 조교수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김영천 교수는 한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자다. 현재 ‘교육 한류’라는 개념으로 한국 교육 문화의 우수성을 국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조재성 조교수는 진주교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양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자로, 김영천 교수와는 제자다. 교육 과정 개발·실행·재구성과 교사 교육과정, 실행 연구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책은 한국 학생들이 어떻게 OECD 선진국 학생들을 제치고 전 세계 최고의 학업 능력을 가지게 됐는지 주목한다.

저자들은 세계적인 교육모델로 칭송받는 핀란드 교육 방법이 2010년 이래로 점차 추락한 반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 학생들은 꾸준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성취를 보이며 국제 사회에서 학문적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한다.

하지만 국제 교육정책가, 비교 교육학자, 교육학자 등이 내놓은 답은 추상적이거나 비판적인 견해가 대부분으로 한국 교육의 성취에 대한 학문적 탐구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저자들은 지난 15년 동안 학업적 성공에 관여되어 있는 교육의 생태학적 공간들에 대한 현장 작업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섰다. 역사와 가치, 학교 교육, 그림자 교육, 학부모와 가정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 교육의 높은 성취 비결을 탐구했다.

책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적 능력이 출생부터 대학교 입학까지 어떻게 이루어지고 강화되는지를 많은 교육자들과 교사들,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과의 연구를 통해 규명한다. 특히 ‘수동적인 학습자’라는 전통적인 관점과는 다르게 한국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미래와 성공을 위하여 얼마나 주도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공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들은 이러한 탐구가 단순한 기록으로 끝나선 안 되는, 한국의 많은 교육학자·교육자·학부모들이 알고 실천해 더욱 이론화해야 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라고 여긴다.

여전히 서구의 교육모델들과 수입 교육 개혁으로 난무하는 한국의 교육 연구를 뒤로 하고, 이제는 이 책이 전하는 한국식 교육 방법과 지식을 더욱 탐구·이론화하고 정착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카데미프레스. 240쪽. 1만 8000원.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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