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민선8기 2주년 성과와 과제
의령군 민선8기 2주년 성과와 과제
  • 박수상
  • 승인 2024.07.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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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살러, 놀러 오는 의령"
경남미래교육원 개원 연 40만명 방문 교육명소
전국 최초 부자축제로 역대 최대 관광객 찾아와
국어사전박물관 건립 등 모색…의회와 갈등 숙제

 
오태완 의령군수


의령군은 미래 50년 번영을 도모할 발전 기반을 닦는 굵직굵직한 대규모 현안사업을 힘 있게 추진해왔다. ‘변화의 시작, 더 살기 좋은 의령’을 기치로 내건 민선 8기 의령군 오태완호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오 군수는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의령군의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존재감이 약한 지역의 ‘체급’을 키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 결과 최근 2년 사이 공모사업 2년 연속 1000억 달성, 의령군 예산 최초 5000억 시대 개막, 합계 출산율·복지만족도 경남 1위 등 수많은 ‘최초’, ‘최대’의 정책 타이틀을 만들었다. 청년센터 건립과 미래교육원 개원, 전국 최초로 개최한 리치리치페스티벌(부자축제)의 성공으로 의령에 일하러 오고, 살러 오고 놀러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년 연속 공모사업 1000억 원 달성=오 군수의 괄목할 성과는 다양한 공모사업에 도전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의령군은 매년 200억~300억 원 규모로 공모사업을 유치했으나 오 군수 취임과 맞물러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477억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약 3배인 1348억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1671억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공모사업 2년 연속 1000억을 달성했다. 이들 성과는 추진 전략을 공모 준비 단계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물로 보인다.

◇42년 만에 완수한 ‘4·26위령제’=의령군은 지난 4월 26일 궁류면 소재 ‘의령 4·26 추모공원’에서 역사적인 ‘의령4·26위령제’를 개최했다. 일명 궁류 ‘우순경 총기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경찰로 근무하던 우범곤 순경이 지난 1982년 4월 26일 마을 주민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주민 56명을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건 발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위령비를 건립, 위령제가 군 주최로 열렸다. ‘의령4.26추모공원’ 건립은 오 군수가 2021년 12월 당시 총리를 만나 건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경찰이 벌인 만행인 만큼 국가에 책임이 있다. 국비로 추모공원을 조성해 이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는 오 군수 건의에 국가가 답하면서 유족 가슴에 응어리진 42년 한을 위로한 것이다.

◇의령형 복지정책=군은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세 자녀 이상 가구에 셋째아 이상 한 명당 10만 원씩을 18세까지 지원하는 ‘의령형 다자녀가정 튼튼수당’과 95세로 연령을 낮춰 적용한 ‘장수축하금’, 이 두 사업을 전면 시행했다. 의령군은 2023년 합계출산율과 100세 이상 인구 ‘경남 1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정책 추진에 가속도를 붙였다. 오 군수는 ‘다자녀 튼튼 수당’을 내년부터 둘째부터 대상자를 확대하겠다는 ‘파격 지원책’을 내놨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의령군은 ‘2022년도 경남도 사회조사’ 결과에서 아동·청소년 복지 등 6개 복지 분야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경남도와 경남연구원이 시행한 ‘경남 지역주민 욕구조사’에서 의령군은 경남 자치단체 중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 경제 활성화 ‘대전환’=지난해 하반기 미래교육원 개원 이후 8만여 명이 방문했고, 13억 원이 넘는 연계사업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 방문 인원은 40만 명으로 예상되는데 매월 의령군 전체 인구수보다 많은 인원이 의령군을 방문해 경남미래교육원에 이은 음식점, 체험농장 등을 찾아 이들 사업장을 중심으로 ‘즐거운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17만 명이라는 의령 역대 축제 최다 관광객을 모은 리치리치페스티벌(부자축제)은 ‘총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 경제효과’가 약 59억 원으로 추산된다.

◇후반기 주요 과제와 의회 갈등 해법=민선 8기 후반기 2년 의령군이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의령군의회와의 깊어지는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다. 군의회의 추경예산 무더기 삭감과 임시회 미 소집까지 이어진 의회와의 갈등은 ‘옥에 티’로 평가받고 있다. 두 기관의 갈등이 반 년째 이어지면서 군민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원사업’ 등 군민 생명과 관련된 예산이 의회에 묶이면서 주민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두 기관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현재 군의 중요한 사업이 좌초위기를 맞는 등 군정 차질을 빚고 있다. 다행히 오 군수가 민선8기 2주년 기념사에서 ‘정상화’를 언급하는 등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어 후반기 어떤 정치적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이밖에 추진 중인 군립 화장장 조성사업을 비롯해 군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 의령읍 고속도로 시대 개막, 서동 복합행정타운 조성, 동동 일자리 특화형 공공주택 건설, 부림산업단지 완공, 국도 20호선 확장 등 의령 미래 50년 발전 기반을 닦는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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