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산나물·약초 불법채취 극성
가야산 산나물·약초 불법채취 극성
  • 김상홍
  • 승인 2015.04.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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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내달말까지 기동단속반 운영
봄철을 맞아 자연산 산야초와 희귀약초의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합천군과 가야산국립공원관리공단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전문 채취꾼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기획관광단 형식으로 대형버스를 이용해 몰려와 골짜기나 야산 전체에서 산나물을 마구잡이로 채취하면서 주변을 쑥대밭을 만들고 있다.

1일 합천군과 가야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봄철을 맞아 등산객뿐만 아니라 약초동호인 등이 합천군 인근 산과 가야산을 찾고 있다. 이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대형버스 20여대이상이 몰려들고 평일에는 10여대가 가야산과 합천 인근 산에 몰려들고 있다.

이 때문에 약초동회인, 동네산악회 등의 소규모 인원이 산야초를 캐려와서는 주민들이 애써 가꾼 약초와 산야초를 함부로 가져가고 있다. 뿐만아니라 찜질방이나 펜션 업주들이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소나무 가지를 마구잡이로 꺾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밭이나 산림입구에 무단출입을 금지하고 적발되면 민형사상 책인을 묻겠다는 경고문을 걸어두거나 순찰활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주민들의 눈을 피해 접근하는 채취꾼을 막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에 따라 합천군은 산불감시기간인 5월중순까지 산불감시원과 산림담당 공무원 50여명을 산불감시업무와 병행해서 산야초 불법채취를 단속토록 했다. 또 가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도 새순이 많이 나는 5월말까지 산림보호담당 전 직원을 기동단속반으로 전환해 공원구역에서의 불법 채취행위를 엄단한다. 특히 희귀식물이나 멸종위기종 자생지는 순찰을 강화하고 유전자원 보호와 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위해 등산로가 아닌 야산에서의 야영이나 출입 등도 철저하게 통제 할 계획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자연생태계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주민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까지 절취하는 행위가 늘어날 수 있어 기동단속을 실시하게 됐다”며 “임산자원을 보존하고 산림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불법채취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내에서 산나물이나 산약초 등의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샛길출입이나 흡연행위, 취사행위 등의 위반자에게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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