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교육 기회 불평등 심화
수도권-지방, 교육 기회 불평등 심화
  • 이용구
  • 승인 2024.11.12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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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등 수능 성적 전국 평균 밑돌아 수도권과 큰 격차
대학 입시는 곧 취업 인식 속 지방소멸 심화될까 우려
경남의 수능 성적 중 국어·수학과목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이 최근 3년간 수능 성적 자료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부터 받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경남, 경북, 전남, 충북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보이며 수능 성적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 학업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경남(국어 1.8%, 수학 1.4%), 경북(국어 2.1%, 수학 1.7%), 충북(국어 1.7%, 수학 1.1%), 전남(국어 1.8%, 수학 1.2%)은 전반적으로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충북, 전남, 경남의 수학 1등급 비율은 각각 1.1%, 1.2%로, 1.4%로 수능 주요 과목에서의 경쟁력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낮은 데다 교육 환경 개선도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 학생들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 인프라와 한정된 학습 자원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이 국어·수학 영역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1등급 비율을 기록하며 학업 성취도에서 우위를 보였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 서울은 국어 5.4%, 수학은 6.2%로 전국 평균(국어 3.2%, 수학 3.3%)을 크게 초과했다.

경기 또한 국어 3.3%, 수학 3.4%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수도권이 학업 성취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추세는 2022년도와 2021년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수도권의 우수한 성적은 사교육 인프라,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 다양한 학습 지원 시스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과 지방 간 학업 격차는 단순히 지역별 성적 차이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대학 입시 결과와 취업 기회로까지 이어져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지방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낮고, 이는 곧 지역 내 인재 유출로도 연결된다. 또 지방의 성적 부진은 공교육의 질 저하, 사교육 기회의 부족, 그리고 학부모의 교육 투자 여력 차이 등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며 지역 간 교육 격차가 고착화 되고 있다.

김대식 의원은 “정부는 지방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지역별 맞춤형 학습 지원, 장학금 확대 등을 통해 지방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높이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업 성취도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교육 인프라와 지역사회 전체의 지원이 결합되어야 지방 학생들이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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