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 40명 현장서 일자리 찾았다
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 40명 현장서 일자리 찾았다
  • 최창민
  • 승인 2024.11.12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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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 참여, 기업 19곳 구인구직 활동 활발히 펼쳐
12일 오전 진주시청 로비에 앉아 있는 엄마와 딸의 표정이 밝았다.

진주혜광학교에 다니고 있는 딸이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윤은채(고3) 양은 이날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경남직업재활센터에 이력서를 제출한 후 현장 면접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경남직업재활센터는 지역사회 중증장애인의 일거리 창출을 통해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행정봉투, 우산, 물티슈, 볼펜, 쇼핑백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윤은채 양은 “기분이 좋고 떨린다”라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양의 모친은 “딸이 이제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딸이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우리 딸 파이팅”이라며 활짝 웃었다.

윤 양의 데리고 직접 박람회에 참석한 진주혜광학교 김지미 진로전문 교사도 제자의 취업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장애인들의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은채가 취업을 해 기쁘다”며 “졸업 후 새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잘 하리라 믿는다. 장애인들의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앞으로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진주시청 로비에서 열린 ‘2024 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를 통해 윤은채 양을 비롯해 90여 명의 장애인들이 취업(40명)을 확정했거나 향후 추가로 채용될 예정이다.

장애인 구직박람회에는 장애인과 가족, 장애인 시설 종사자와 지역사회복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채용관에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라봄, ㈜리턴미, ㈜신흥, ㈜엔티코리아 등 19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 면접을 통해 사무직, 사무보조, 환경정비, 단순생산 및 포장 등 직종에 40명을 즉시 채용했다.

경남도와 진주시가 주최하고, 경남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기존 채용박람회와 차별화해 장애인에게 구직자 중심의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장애인 채용이 가능한 기업을 박람회 현장에 배치해 현장 면접으로 즉시 채용이 되도록했다.

고용·복지 통합컨설팅관에서는 구직자 상담, 취업 지원 프로그램 상담, 채용관에서는 구인업체의 현장면접이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모의면접장과 중증장애인생산품 전시, 사진촬영하기, 개인도장 제작, 오케스트라 공연도 진행됐다.

한편 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에게는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박람회 종료 후 취업여부, 취업적응 여부를 확인하며 미취업 장애인은 구인업체 자원을 통해 적합한 사업체 발굴해 취업 관련 서비스를 연계 제공한다.

최창민·정희성기자 cchangmin@gnnews.co.kr

 
진주혜광학교에 재학 중인 윤은채 양이 12일 경남직업재활센터 부스에서 이력서를 제출한 후 센터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진주혜광학교 김지미 진로전문 교사(사진 맨왼쪽)가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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