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텃밭’ 15·16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서
‘뭐든지 텃밭’ 15·16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서
  • 백지영
  • 승인 2024.11.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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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리 작가 그림책 원작 작품
엄격한 관극 문화에서 벗어나, 누구나 편안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보려는 고민이 묻어나는 공연이 김해에서 펼쳐진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5·16일 양일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연 ‘뭐든지 텃밭’ 공연을 개최한다.

‘뭐든지 텃밭’은 권주리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써니’가 뭐든지 자라나는 텃밭에 귤과 수박, 엄마 손톱, 아빠 코딱지, 달력의 빨간 날 등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심고 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써니가 바라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 나름의 의미를 찾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뭐든지 텃밭’이 대다수의 공연과 달리 ‘편안한 공연(릴랙스드 퍼포먼스)’ 형식을 표방한다는 점이다. 기존 공연장이 가지는 다소 엄격한 규칙들 속 공연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 아동들도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공연은 예민한 감각을 배려해 암전과 큰 소리를 지양하며, 지정된 객석이 아닌 푹신한 돗자리를 깔아 원하는 자리에서 앉거나 누워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을 보다가 힘들면 전실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쉬거나 언제든지 공연장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관람 중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작은 소음과 움직임을 제지하지 않고, 본인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비치된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의 내용 또한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으며, 관객들도 노래와 안무를 따라 하면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김해문화관광재단 김해문화의전당은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접근성 공연을 기획해 왔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4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창작한 작품으로 김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공연은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는 문화 예술 환경을 위해 2012년부터 다양한 접근성 공연에 나서온 ‘아주 특별한 예술마을’과 협업해 제작했다.

공연일시 15일 오전 10시, 16일 오전 11시·오후 3시. 무료 관람. 24개월 이상 관람가.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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