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초대 청장 '윤영빈 서울대 교수' 임명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 '윤영빈 서울대 교수' 임명
  • 문병기
  • 승인 2024.04.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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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본부장 한국계 미국인 존 리
핵심인사 내정, 내달 개청 탄력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을 이끌어갈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John Lee)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위임원이,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자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우주항공청의 핵심 인사들이 결정되면서, 내달 27일 개청을 준비중인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항공청 설립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이 2022년 11월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설립을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선을 진행하며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전했다.

대한민국 초대 우주항공청장(차관급)으로 내정된 윤영빈 교수는 1985년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현재 우주항공전공의 추진분야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액체로켓엔진 관련 핵심연구 기지인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의 센터장도 맡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우주항공산업 육성 등을 총괄하는 임무본부장(1급)에 내정된 존 리 전 고위임원은 30년간 백악관과 나사 등에서 근무한 우주산업 관련 전문가로, 2021년까지 나사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수석어드바이저로 근무하며 미국 우주프로젝트 운영을 이끌었다. 미국 국적을 보유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정부는 청장을 제외한 우주청 연구원은 외국인과 복수국적자의 임용을 허용했기에 가능했다. 임무본부장의 연봉은 2억5000만 원으로 국내 공무원 중에서는 대통령급에 준하는 수준이다. 차관급인 우주항공청장의 보수보다도 1억원 정도 많다.

차장으로 내정된 노경원 실장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청장과 임무본부장, 차장에 대한 주요 보직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획조정관과 우주항공정책국장, 우주항공산업국장 등의 후속 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달 27일 개청 예정인 우주항공청은 지난 3월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 경력경쟁채용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개청과 동시에 근무를 시작할 31개 직위 50명으로 5급 선임연구원 22명과 6·7급 연구원 28명이다.

우주항공정책과 우주수송, 우주과학탐사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법·제도를 담당할 변호사, 국제협력, 언론보도 등을 담당할 인원도 선발하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개청 예정일인 5월 27일에 임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천에 임시청사가 마련된 우주항공청은 임기제 공무원 50명과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등에서 옮겨오는 공무원 55명 등 110~120명 정도의 인원으로 개청할 예정이다.

문병기·이용구기자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임명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왼쪽부터), 1급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임명된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 우주항공청 차장에 임명된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인사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
존 리 임무본부장 내정자
노경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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