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목민관 ‘양산군수’ 양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조선 목민관 ‘양산군수’ 양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 손인준
  • 승인 2024.04.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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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부임한 ‘군수 이야기’ 조명
충심·애민의 흔적…유품·유물 전시
26일부터 7월 21일까지 3개월 개최

양산시립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7월 21일까지 3개월에 걸쳐 2024년 상반기 특별 기획전으로 조선시대 양산군에 임관해 고을을 다스렸던 역사 속 군수들을 소개하는 ‘양산군수(梁山郡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지방조직으로 양산군의 특징과 군(郡) 행정의 중심이 되었던 읍성 및 주요건물을 복원해 보여주고, 역대 양산에 부임한 군수들의 면모와 백성을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수백명에 달하는 군수 중 충심으로 나라를 지키고 지극정성으로 양산 백성을 보살핀 이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임진왜란 때 동래성 전투에서 동래부사 송상현과 함께 전사한 조영규 군수, 불합리한 제도로 고통받던 백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았던 권만 군수, 구포가 양산이었을 때 구포 대리천의 제방을 쌓아 민생을 살핀 이유하 군수다.

또 양산군읍지를 발행해 양산의 역사를 정리하고 나라 잃은 슬픔에 단식으로 순절한 이만도 군수, 조선말 백동화 발행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백성들을 위해 상소를 올린 안종덕 군수 등 군민들을 위한 모습과 흔적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양산군수들의 유품 및 임명장, 군수들이 처리한 각종 행정문서와 유품들이 공개되며 아울러 군수들의 선정을 기념하는 영세불망비 비석과 탁본 등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전시품 중 최초로 발굴 공개되는 안종덕 군수의 상아호패와 김홍집과의 간찰병풍, 독립협회 기부영수증은 당시 군수들의 품격과 덕망,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애민정신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말미에는 지역서예가로 유명한 박순하, 최두헌 작가가 양산군수들이 지었던 한시(漢詩)를 현대적 예술감각으로 재구현한 이색적인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훌륭했던 군수들과 함께 고장을 가꾼 양산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을 소개해 시민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명품도시 양산을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의 양산시립박물관 학예팀(055-392-3322).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양산군수 특별기획전 포스터
군수 부임축하 시축.
안종덕 군수 상아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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