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과 SK오션플랜트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과 SK오션플랜트
  • 경남일보
  • 승인 2024.04.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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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국가들은 자연 풍력자원에서 에너지를 추출해 글로벌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면 무겁고 큰 장비를 프로젝트 위치로 이동해야 하므로, 이로 인해 ㎾당 전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해상 설치 및 풍력터빈을 위한 첨단기술과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전체 비용이 이전보다 낮아져 이로 인해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범주에서 실행가능한 옵션이 되었다.

해상풍력발전의 설치유형은 고정구조식과 부유식 구조로 나뉘고, 수심에 따라 최대 30m와 30m이상으로 분류되며 용량별로는 최대 3㎿, 3㎿-5㎿, 5㎿ 이상으로 구분한다. 설치 측면에서 해상풍력의 가장 선호되는 기술은 운영의 용이성과 비용효율성으로 인해 고정식 구조이다. 현재 고정식 구조 부문은 전 세계 해상 풍력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데, 부유식 구조는 초기 도입단계에 있지만 향후로는 계획 및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부유식 구조형이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심 측면에서 시장 성장의 대부분은 얕은 수심, 즉 최대 30m 세그먼트가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는데 더 낮은 수심에 풍력 타워를 설치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하고 비용지출을 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세계 풍력시장 잠재력의 추세는 수심이 30m 이상인 심해 설치 쪽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3000만 개 이상의 세그먼트가 설치 용량 측면에서 시장의 약 30%를 차지했다. 앞으로 대부분 더 깊은 위치에 설치되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인해 점유율은 앞으로 2026년까지 50%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상풍력시장(Offshore wind power market)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재생가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 유럽은 해상 풍력발전산업을 선도하며 대륙전력의 25%를 풍력에서 생산하고 있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오는 2026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성장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영국, 독일, 벨기에, 덴마크 등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해상풍력발전 설비 측면에서 영국과 중국은 지난 2018년 엄청난 성장을 보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그들의 최신 재생에너지 투자계획에 따라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국은 세계시장에서 설치된 해상풍력발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중국이 각각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시장동향은 중국이 해상풍력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고,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이 뒤따르는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해상 풍력발전분야의 주요 신흥 국가로는 대만, 한국, 일본, 인도, 베트남, 미국이 부상하고 있다. Fortune Business Insights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2026년 말까지 약 94GW에 달해 연평균 성장률(CAGR) 19.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국가별로 다양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Siemens Gamesa, MHI Vestas Offshore Wind, Senvion, Adwen Offshore, ABB, GE Renewable Energy, Ming Yang Smart Energy, Nordex Group, Goldwind, Envison Energy, Sulzon Group 및 Hitachi가 있다.

이런 가운데, SK오션플랜트가 제작한 세계 최대 수준의 고정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Jacket)이 지난 4월 초에 대만으로 수출됐다. 이번에 수출된 재킷은 현재까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된 재킷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SK오션플랜트는 이처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수요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해상풍력 특화 신규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동해면 소재의 기존 야드에 157만㎡ 규모의 신규 생산기지가 더해지면 SK오션플랜트의 총 생산기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250만㎡에 이르게 된다.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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