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에 홍철호…‘소통·정무’ 강화에 방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또 새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홍철호 의원이 내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신임 비서실장과 홍 정무수석을 각각 잇따라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이들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장고 끝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새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 소통과 정무 기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정 비서실장 인선을 직접 발표하며 “용산 참모진뿐 아니라, 내각과 여당, 야당, 또 우리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서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소통과 친화력으로 민생 현장에서 목소리를 잘 경청해 온 분”이라며 “앞으로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한 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나가는 방향에 대해 설득·소통하고, 정책 추진을 위해 여당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번 주 예정된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용산에 초청한 것”이라며 “여야가 그간 입장을 보면 좀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그렇지만 일단 서로 이견을 좁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충청권에 기반을 둔 5선 중진으로 청와대 정무수석,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 이관섭 비서실장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점이 긍정 요소로 꼽힌다. 언론인 출신이라 대언론 소통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정 혁신을 위해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경륜을 갖춘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과 친분도 두터워 가감 없는 조언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정 비서실장은 과거 내무부장관을 지낸 고(故) 정석모 전 국회의원의 차남으로,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윤 정부 출범 후 비(非) 영남·비 서울대·비 행정고시·정치인 출신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비서실장은 고려대 졸업 후 한국일보에 입사해 15년간 기자로 활동하다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이 됐다.
홍 새 정무수석은 유명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로 경기도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경기 김포을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를 가장 먼저 꺼낸 바 있다. 의정활동 중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홍 정무수석은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시절 유승민 당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으며 복당 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한편, 총선 참패 후 12일 만에 비서실장 인선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 진용을 새롭게 갖추며 본격적인 국정 쇄신 구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구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신임 비서실장과 홍 정무수석을 각각 잇따라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이들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장고 끝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새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 소통과 정무 기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정 비서실장 인선을 직접 발표하며 “용산 참모진뿐 아니라, 내각과 여당, 야당, 또 우리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서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소통과 친화력으로 민생 현장에서 목소리를 잘 경청해 온 분”이라며 “앞으로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한 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나가는 방향에 대해 설득·소통하고, 정책 추진을 위해 여당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번 주 예정된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용산에 초청한 것”이라며 “여야가 그간 입장을 보면 좀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그렇지만 일단 서로 이견을 좁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충청권에 기반을 둔 5선 중진으로 청와대 정무수석,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 이관섭 비서실장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점이 긍정 요소로 꼽힌다. 언론인 출신이라 대언론 소통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정 혁신을 위해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경륜을 갖춘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과 친분도 두터워 가감 없는 조언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정 비서실장은 과거 내무부장관을 지낸 고(故) 정석모 전 국회의원의 차남으로,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윤 정부 출범 후 비(非) 영남·비 서울대·비 행정고시·정치인 출신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비서실장은 고려대 졸업 후 한국일보에 입사해 15년간 기자로 활동하다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이 됐다.
홍 새 정무수석은 유명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로 경기도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경기 김포을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를 가장 먼저 꺼낸 바 있다. 의정활동 중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홍 정무수석은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시절 유승민 당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으며 복당 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한편, 총선 참패 후 12일 만에 비서실장 인선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 진용을 새롭게 갖추며 본격적인 국정 쇄신 구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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