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상상창꼬 ‘어느날 아침 깨어나보니 AI로 변신해있었다’=마산 극단 상상창꼬는 21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어느날 아침 깨어나보니 AI로 변신해있었다’(민수인 작·김소정 연출)를 선보인다. 어느 날 아침, 공 씨 가족은 큰아들 기준이 AI가 된 것을 알고 놀란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으나 AI가 된 기준이 모든 것을 돌보고 해결해 주는 삶에 만족을 느끼고 빠르게 적응한다. 그러나 가족들은 기준이 정한 루틴에 점점 불만을 느끼고, AI에게 의존하기만 하는 삶이 좋은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자신이 제시한 방식에 가족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기준은 이들이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할 것을 권유한다. 분노한 가족들은 합선을 일으켜 기준을 제거한다.
◇극단 나비 ‘(당)신의 재판’=창원 극단 나비는 22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관객 참여형 연극 ‘(당)신의 재판’(이혜지 작·김동원 연출)에 나선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국민참여재판을 무대로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이 배심원이 돼 최종 판결을 하는 독특한 재판 형식의 작품다. 재판의 피고는 뇌사에 빠져 심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한 아이의 어머니다. 검사는 피고가 심장병 치료를 위해 고의로 자녀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변호인은 살인 혐의와 무관한 우연이라고 맞선다. 양측의 주장을 지켜본 관객은 선호하는 이야기를 투표하고, 더 많은 관객이 지지한 추측대로 이후 이야기가 흘러간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피고를 둘러싼 충격적 내용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극단 메들리 ‘지금 내려갑니다’=밀양 극단 메들리는 23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지금 내려갑니다’(박현철 작·김은민 연출)로 무대에 선다. 주인공 봉수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귀농 귀촌하기 위해 고향 마들리로 내려간다. 고향으로 내려가는 설렘과 새로운 농촌 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가슴이 벅차다. 귀농 귀촌 생활은 예상보다 수월치 않지만, 봉수는 좌충우돌하며 귀농 귀촌 생활을 익혀간다. 어느 날 봉수가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견 된장이가 친구 이장이 놓은 덫에 걸려 다리를 절단할 위기에 처하면서 귀농 귀촌 생활도 위기를 맞는다. 애완견 문제로 시작된 언쟁은 봉수와 이장 서로 간 걷잡을 수 없는 갈등으로 번지지만, 진실을 알게 되면서 행복한 시골 생활이 시작된다.
◇극단 고도 ‘돌아오는 길’=진해 극단 고도는 24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작품 ‘돌아오는 길’(이선경 작·차영우 연출)로 관객과 만난다. 86세의 주인공 이정이는 일본 관운사에 있던 달항아리를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들고 입국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힌다. 정이를 돕게 된 국선변호사 강지원은 정이가 골동품에서 사람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을 접한다. 지원은 10년 전 자신의 아이가 납치되는 아픔을 겪은 인물로, 여전히 제보 전화가 걸려 오면 그곳이 어디든 뛰어가는 인물이다. 지원은 자기 모습을 통해 어린 시절 달항아리에서 누이의 노랫소리를 들었다는 정이의 간절한 마음을 알게 되고, 함께 정이의 누이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42회 경남연극제 모든 작품 관람료는 3000원이며, 네이버 예약(booking.naver.com/booking/12/bizes/833060)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