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경남연극제 경연작 미리보기 [上]설레는 만남
제42회 경남연극제 경연작 미리보기 [上]설레는 만남
  • 백지영
  • 승인 2024.04.09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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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으로 만나는 지역극단 경연작 14편
1년 만에 돌아온 ‘제42회 경남연극제’에서는 어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무대에 오르는 경연작 14편을 3회에 걸쳐 차례로 소개한다.
 
극단 이루마.
◇극단 이루마 ‘선;얼룩진 다리’=올해 연극제 첫 경연작은 김해 극단 이루마의 ‘선;얼룩진 다리’(김인하 작·연출)다. 이번 연극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초연 작품으로, 15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사형을 선고받은 김병희의 이야기를 다룬다. 죽음을 앞둔 사형수는 주마등처럼 지나온 일들이 되짚어 본다. 어린 시절부터 청년 그리고 최근의 일까지 뒤죽박죽 떠오르는 기억 속에서 김병희는 자신의 선택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선’들을 발견한다. 김병희는 자신을 마주해 나가는 여정 끝에 어떤 그림들을 마주하게 될까.
 
극단 창원예술극단 ‘당신의 에필로그’.
◇창원예술극단 ‘당신의 에필로그’=창원예술극단 역시 창작극 ‘당신의 에필로그’(김종록 작·장은호 연출) 초연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그 베일을 벗는다. 작품은 외로움으로 빚어 그리움으로 피어난 엄마와 딸의 추억을 노래한다. 주인공 정숙은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홀로 살다가 병원에 입원한 황혼의 여성으로, 막내딸 수정을 떠나보낸 후 깊은 그리움과 외로움에 빠진다. 엄마는 언제나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딸에 대한 아련한 추억 하나만 간직한 채 수십 고개를 뛰다가 걷다가, 이제는 아쉽고 서운하고 기쁘고 행복했던 지난 시간의 조각들을 어루만진다.
 
극단 장자번덕 ‘별’.
◇극단 장자번덕 ‘별’=사천 극단 장자번덕은 17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별’(백하룡 작·김종필 연출)을 선보인다. ‘별’은 대한민국 40대 후반의 평범한 가장 김 씨와 용왕의 비밀지령을 받은 별주부의 평범하지 않은 모험기다. 김 씨는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살다, 평범한 여자와 평범한 결혼해, 평범하게 자녀 1명을 둔 가장이다. 연이은 실패로 삶의 의지를 잃은 김 씨는 전국의 강을 돌아다니며 각 장소에서 돌 하나를 가방에 챙겨 넣는다. 마지막으로 멀리 사천 비토섬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돌 하나를 챙겨 넣은 김 씨는 바다로 걸어가며 생을 마감하려 하지만, 용왕의 비밀 지령을 받고 인간 세계로 침투하던 별주부가 김 씨를 구한다. 실랑이 끝에 둘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은 모험에 함께 나선다.
 
극단 마산 ‘굿 문(원제 할미꽃전설)’.
◇극단 마산 ‘굿 문(門)’=극단 마산은 18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굿 문(門)’(국민성 작·최성봉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할미꽃 전설’이라는 원제를 지닌 작품으로 화려한 무용수를 꿈꿨던 독고신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독고신자는 연인 동철과의 사이에서 3차례 아이를 뱄지만, 무용수로서 성공을 위해 태중 아이들을 모두 낙태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을 앞둔 10년 전 어느날 찾아온 꼬마로 인해 그녀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선명하게 실체를 드러낸 꼬마는 그녀가 애기씨로 부르게 될 태중 아이의 영혼이다. 애기씨의 강압으로 독고신자는 애기씨를 몸주로 받아들인 독고신자는 그로부터 10년 동안 애기씨의 그를 받들어 비명횡사한 무자고혼의 천도에 힘을 쏟는다.
 
극단 현장 ‘개는 물지 않는다’.
◇극단 현장 ‘개는 물지 않는다’=진주 극단 현장은 19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개는 물지 않는다’(차근호 작·고능석 연출)로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심부름 대행업을 하는 현중에게 한 의뢰인이 거액의 사례금을 제시하며 자신의 반려견을 물어 죽인 진돗개를 독살해 달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현중은 진돗개가 있다는 저택의 정원사로 취직한다. 저택의 1층에는 요리사와 가정부와 기사가, 2층에는 집주인 부부가 살고 있다. 현중은 그들에게서 3층에 ‘아버님’이라고 불리는, 그들조차 단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한 노인이 살고 있으며 문제의 진돗개는 그 노인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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