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갑 4선 노리는 국힘에 민주·개혁신당 도전장
양산갑 4선 노리는 국힘에 민주·개혁신당 도전장
  • 손인준
  • 승인 2024.03.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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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판세 후보별 공약-양산갑
이재영 “부울경 교통 중심지 도약”
윤영석 “인구 50만 황금시대 열 것”
김효훈 “세일즈 국회의원 되겠다”
양산갑은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59)와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59)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개혁신당 김효훈 후보(67)가 합세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진다.

3선 의원인 윤영석 후보는 이번 총선을 통해 4선 고지 점령에 나선다. 윤 후보는 12년 전 열린 제19대 총선에서 52.30%를 득표하며 당시 민주통합당 송인배(47.69%)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양산이 ‘갑·을’로 분구가 됐고 윤 후보는 양산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윤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 국민의당 홍순경 후보와 3파전을 펼쳤는데 윤영석 후보가 46.42%, 송인배 후보가 41.62%를 각각 얻어 두 후보의 격차는 4.8%(3216표)에 불과했다.

하지만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윤영석 후보가 앞서 두 번의 선거에 비해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56.99%를 얻은 윤영석 후보가 42.03%에 그친 민주당 이재영 후보를 10%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제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양산갑에서 당선을 노렸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오히려 득표율차가 이전보다 더 벌어졌다.

4선 도전에 나서는 윤영석 후보는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영 후보는 역시 지난 4년 동안 지역을 누비며 인지도를 많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산갑은 40~50대가 많이 사는 신도시인 물금읍과 원도심인 중앙·강서·삼성동, 외곽지역으로 분류되는 상·하북면, 원동면으로 이뤄져 있다. 양산갑 선거인수 15만여 명 중 3분의 2가 신도시인 물금읍에 살고 있어 이곳의 표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도층이 많은 이 지역 민심이 ‘현 정권 지지’에 표심이 쏠릴지 아니면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다.

여기에 양산갑은 퇴임 후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착한 곳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얼마만큼 결집할 지도 주목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재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선거를 준비하면 양산갑 최초의 민주당 국회의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출마한 김효훈 후보도 이번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민원행정관 출신인 김 후보는 “국무총리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면서 배운 국정 경험을 살려 양산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양산시민들은 12년 동안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치교체가 새로운 양산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공약=이재영 후보는 ‘교통망 정비’와 ‘미래형 도시계획’ 공약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양산을 길이 만나는 곳, 머물고 싶은 도시, 투자가치가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고속도로와 철도망을 연결·확장해 양산을 부울경 교통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우리나라 서부권과 동부권 경제통합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금∼대동산업단지 연계 도로 구축, 경부고속도로 상북나들목 구축, 가덕신공항 직통 전철·도로 확보, 진영∼물금∼울산역 광역철도 노선 연장·조기 착공, 양산 맞춤형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그는 “20분 안에 출퇴근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주거형태에 적합한 대중교통시스템을 구축해 ‘20분 생활권’ 양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KTX가 정차하는 물금역과 연계한 ‘초고층 관광복합쇼핑문화센터’ 건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물금역 인근에 있는 황산공원 국가정원 승격을 추진하고 있어 물금역에 대단위 관광복합쇼핑문화센터를 세우면 물금역이 하나의 ‘콤팩트 시티’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원동면에 국제교육단지 조성 △장애인·노인·청년·노동자 등 복지 증진 △부산대 유휴부지에 국제의료단지 조성 등을 핵심공약으로 꼽았다.

윤영석 후보는 “양산은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4선의 큰 정치인이 되면 검증된 능력과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부울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인구 50만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양산 부산대 부지 민자 6조원 유치, 센텀시티를 능가하는 양산 메디허브시티 개발, 양산도시철도 조기 개통 및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등 철도 인프라 대폭 확충, 물금역 KTX·SRT, GTX 환승 및 황산공원 연계 문화·관광 철도역(선상 역사) 조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첨단기업 유치로 원동면·상북면·하북면 인구 10만 증가, 시민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 육아휴직급여 인상, 일·가정 양립 근무환경 조성, 고품격 교육하는 늘봄학교, 맞춤형 어르신 정책, 소상공인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밖에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촘촘한 광역교통망으로 양산∼부산∼울산 30분 생활권 구축, 천성산 터널 개통 등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윤영석 후보는 “이번 총선 승리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양산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지금이 양산 발전의 골든타임이다. 집권 여당의 힘과 4선 의원의 능력, 그리고 중앙행정부처와 정치권의 인적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양산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효훈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일즈 국회의원이 돼 양산을 대한민국 동남권·부울경 교통·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양산시내 출퇴근 차량정체 완전 해결 △양산 부산대 유휴터 시민 품으로 △양산천 종합관리 계획 수립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교통분야 공약으로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하북(통도사)까지 연장, 부산시내버스 물금신도시까지 연장 및 물금신도시 등 마을버스 전면 도입 등을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법원·검찰·보훈업무 관할권 부산 이전 추진 △공립요양원 설립 △퇴직자 안성맞춤 일자리 창출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양산∼상동 구간) 마무리 등도 약속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질이 다른 정치, 주민과 늘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양산의 부산 편입(메가부산)과 관련해서는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많다. ‘메가부산’은 한번 검토 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이재영 윤영석 김효훈
부울경 교통중심지 및 20분 생활권 양산 구축 양산 부산대 부지 민자 6조원 유치 양산시내 출퇴근 차량정체 완전 해결
물금역과 연계한 초고층 관광복합쇼핑문화센터 건설 시민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 법원·검찰·보훈업무 관할권 부산 이전 추진 
원동면에 국제교육단지 조성 첨단기업 유치로 원동면·상북면·하북면 인구 10만 증가 양산 부산대 유휴터 시민 품으로 
장애인·노인·청년·노동자 등 복지 증진  양산도시철도 조기 개통  양산천 종합관리 계획 수립
양산 부산대 부지에 국제의료단지 조성  육아휴직급여 인상, 일·가정 양립 근무환경 조성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퇴직자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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