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민주-녹색정의 야권 단일화 ‘동상이몽’
창원 성산 민주-녹색정의 야권 단일화 ‘동상이몽’
  • 이은수
  • 승인 2024.03.2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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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여영국 일대일 협상 제안
사실상 이달 31일이 마지막 시한
여영국,“사과 먼저”단일화 일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 야권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창원 성산구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2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촉구했다.

허 후보는 “이제 내일부터 13일간의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4월1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에 여영국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는 더 어려워진다. 사실상 3월31일이 마지막 시한이 될 수 있다”며 “실무협상이 재개되고 의미 있는 결과에 이르려면 여영국-허성무 후보가 직접 만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요청과 제안을 드린다”며 “내일까지 단일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주실 것을 요청드리며,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두 사람이 직접 만나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허성무 후보는 ‘윤석열 심판’이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방패막이로 이용해선 안된다. 허위 사실 방송에 대한 공개 사과를 하기 전에는 허성무 후보를 만날 일이 없다”고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그는 “3월 3일 자로 유튜브 ‘허성무TV’ 채널에 게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9회분 방송에서, ‘정의당이 양보한 적 없어요’라는 김어준 씨의 말에 허성무 후보는 ‘네, 한 번도 없죠’, ‘제가 두 번이나 양보했거든요’라고 답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여 후보는 또한 “2016년 제20대국회의원 선거 노회찬, 허성무 여론조사 단일화 결과를 확인하던 자리에서 허성무 후보는 예정에 없던 각서를 저 여영국에게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시 저의 직책은 경남도의원이자,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었다. 허성무 후보는 자신이 불러주는 대로 ‘여영국은 다음 선거에서 허성무를 돕는다’는 취지의 각서를 여영국 자필로 작성토록 했다”며 “결과적으로 2018년 정의당은 창원시장 후보를 불출마하며, 허성무 후보의 시장 당선을 도왔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창섭 시의원도 허 시장측 요구를 받아들여 정의당은 창원시장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았는데, 이러한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는 허 후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 성산구 후보가 2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에게 야권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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