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거울이 주는 이야기
[경일춘추]거울이 주는 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24.03.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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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범 자기경영연구소 소장
박호범 자기경영연구소 소장


지그저글러의 책 ‘정상에서 만납시다(See You at the top)’의 내용에는 승강기의 느린 작동에 대해 불평,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매일 아침 승강기 때문에 지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해결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간단하게는 승강기 자체를 교체하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 부담됐다. 그래서 해결안으로 거울을 비치하자 불평, 불만을 제거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거울 속에 비쳐진 자신의 모습은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관계에서도 적용이 된다. 험한 말을 하는 사람을 거울 맞은편에 앉게 하는 것만으로 협상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거울이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울 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지 못해 헤어지게 된 친구(A)가 있었다. 그래서 떠나기 전 친구(A)는 거울에 ‘너(B)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어’라며 짧은 글을 쓰고 선물로 보냈다. 당시 B에게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고, 인기 있는 학생이었기에 A가 보내준 선물을 하찮게 취급했다. 이후 힘든 날이 계속된 B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친구들이 남아 있지 않았다. 침울해 있던 어느 날 책상 위 A가 보내준 거울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입김을 불어 깨끗하게 닦으려는 순간 희미하게 남겨진 글을 읽고 B는 환한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 자신에게도 진정한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거울은 마음의 위로를 찾을 수 있게 하고,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을 수 있게 한다. 거울은 유리창과는 다르다. 유리창은 반대편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고, 최근에는 내부에서는 볼 수 있지만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코팅 처리되어 자신을 감추는 기능도 있다. 자신보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일 수 도 있다. 하지만 거울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지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거울은 자기를 관리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나쁜 왕비가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냐?’라고 묻자 거울은 ‘백설공주’라는 말을 했지만 그 전에는 나쁜 왕비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해주었던 거울이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용기를 주며 동기부여를 한다.

가방 속의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가꾸고, 약점을 보완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면의 거울을 찾고, 보다 나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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