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
  • 경남일보
  • 승인 2024.03.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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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험을 컴퓨터 과학 업계에 내놓으면, 5년 안에 그 시험 전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본다.” “지금 AI는 변호사 시험은 통과해도 소화기 내과 같은 전문 의학 시험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5년 안에는 이를 비롯한 모든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처리장치인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발명하고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인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게이밍,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로보틱스의 발전 등을 주도하는 Nvidia의 CEO 젠슨 황(Jen-Hsun Huang-黃仁勳-황런쉰)이 지난 3월 10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한 말이다.

그는 1963년 대만 타이완성 타이난현(타이난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그가 5살이었을 때 태국으로 이주했다가 그가 9살이었을 때 그와 그의 형제는 워싱턴 주 타코마에 있는 삼촌과 함께 살기 위해 미국으로 보내졌다. 몇 년 후 그들의 부모도 미국으로 이주해 오리건에 정착했으며 그는 포틀랜드 외곽의 알로하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2년을 월반하면서 16세에 졸업했다. 졸업 후 젠슨은 1984년 오리건 주립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받고, 1992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그는 LSI Logic의 이사 이자 AMD(Advanced Micro Devices )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1993년 30세였던 젠슨은 Chris Malachowsky 및 Curtis Priem과 함께 Nvidia를 공동 창립하고 CEO 겸 사장이 되었다.

젠슨은 Nvidia를 공동 창업한 이후 30년 넘도록 CEO 자리를 지켜왔는데, 급박하고도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실리콘밸리에서는 거의 유례가 없는 경우라는 평가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경영 능력도 탁월해 Nvidia를 세계 수위권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게 한 큰 공로를 가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는 매년 어마어마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과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어서 탁월한 경영자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는 1999년에 상장된 Nvidia 주식의 3.6%를 소유하고 있으며, 2007년 CEO로 2460만 달러를 벌어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미국 CEO 중 61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4년 3월 8일 현재 젠슨의 순자산은 미화 817억 달러로 세계 17위 부자 반열에 올라있다.

그의 수상 내역도 다양하다. 1999년에 Ernst & Young이 선정한 올해의 첨단 기술 기업가로 선정된 데 이어 2002년에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Daniel J. Epstein 엔지니어링 경영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기업 및 자선 활동 분야에서의 활동으로 Silicon Valley Education Foundation의 Pioneer Business Leader Award를 수상했다. 2009년에는 오리건 주립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8년에는 최초의 ‘Edge 50’에 등재되어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되었다. 2019년 10월에는 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세계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CEO로 선정되었다. 2020년 11월에 국립대만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2021년 8월에는 반도체산업협회(SIA)로부터 업계 최고 영예인 로버트 N. 노이스상(Robert N. Noyce Award)을 수상했다. 2021년 9월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연간 목록 인 ‘타임 100 (Time 100)’에 포함됐다. 2024년 2월에는 “인공지능 혁명을 촉진하는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를 위한 국립 공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에 선출됐다.

젠슨은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2022년에 캠퍼스 내 슈퍼컴퓨팅 연구소 설립을 위한 2억 달러 기부 모금의 일부로 모교인 오리건 주립대학교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하였다. 그리고 그는 ‘Jen-Hsun Huang School of Engineering Center’를 건립하기 위해 자신의 다른 모교인 스탠포드대학교에 3000만 달러를 기부했는가 하면, 그의 초등학교 모교인 Oneida Baptist Institute에 ‘Huang Hall’을 짓기 위해 2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하였다.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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