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거부감 확 줄인다…사과·감잎으로 특이냄새 줄여
식용곤충 거부감 확 줄인다…사과·감잎으로 특이냄새 줄여
  • 박성민
  • 승인 2024.03.2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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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점박이꽃무지 제품 기호 향상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식용곤충의 특이한 냄새를 줄여 소비자 기호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 도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흰점박이꽃무지는 동의보감에서 굼벵이로 불리며 간기능 개선, 혈행 개선 등 다양한 기능으로 민간에서 오랫동안 섭취해 왔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발효된 나무나 볏짚 등에 서식하면서 이들을 먹이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내장속의 발효톱밥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면 곤충 특유의 이취로 소비자의 거부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식용 곤충 사육 농가에서는 내장 속 발효톱밥을 제거하기 위해 2일 정도 먹이를 주지 않거나 찹쌀 등 대체 먹이원을 먹이기도 하지만, 이취저감 효과는 크지 않다.

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는 이취 저감을 위해 경남에서 많이 생산되는 지역특산물인 단감, 양파, 사과 등을 흰점박이꽃무지 절식 단계에서 먹이원으로 급이했다. 그 결과 사과와 감 잎을 젤리형태로 제조하여 급이할 경우 이취성분이 되는 물질을 기존 방법 대비 50% 이상 경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유용곤충연구소는 도내 흰점박이꽃무지 사육농가 4개소에 관련 기술을 무상이전 했고 올해는 더 많은 농가에 기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성문 유용곤충연구소 박사는 “최근 코로나를 겪으며, 식용곤충 시장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데 기호성이 개선된 가공방법으로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절식 먹이원 비용 절감을 위하여 농업부산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흰점박이꽃무지. 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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