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국민·국가에 해악이 될 후보 뽑지 말자
[사설]지역·국민·국가에 해악이 될 후보 뽑지 말자
  • 경남일보
  • 승인 2024.03.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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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제22대 총선(국회의원 선거)과 재·보궐선거 본선 경쟁의 막이 올랐다. 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지난 22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남 16개 선거구에는 총 37명이 등록해 2.3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선과 함께 치르는 밀양시장·경남도의원(창원15·밀양2)·밀양시의원(마) 보궐선거, 김해시의원(아)·함안군의원(다) 재선거 후보 등록도 마감됐다.

역대 총선이 그랬듯이 이번 총선도 거대 양당 대결 구도다.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곤 21대 총선에서 벌어졌던 후보들이 재대결하는 양상이다. 마치 시계바늘을 4년 전으로 되돌린 것 같다. 유권자들사이에는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중도층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 찍을 후보가 이전보다 더 없다고도 한다. 후보를 공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실망이 더 컸던 탓이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 미래 등 소위 제3지대 신당에 대한 기대치도 없다. 지역구 출마후보는 물론 비례후보들 면면이 유권자의 눈높이에는 턱없이 못미친다.

출마 후보들은 앞다투어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놓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공약을 아무리 훑어봐도 신선하고 쌈박한 내용이 없다. 이전에 했던 공약을 재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실천할 것 같지도 않다.

누군가 ‘선거란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후보가 뽑히지 않게 하는 행위’라고 했다. 최악의 후보를 당선시켜 지역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고, 나라까지 망치는 경우만은 막아야 하기에 유권자 모두가 투표장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 출마 후보자 중에는 국가와 국민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해 맹종하는 ‘똘마니 정치’를 할 후보가 더러 있다. 이들이 당선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이번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도 ‘그저 그런’ 후보를 찍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지역과 국가와 국민에게 해악이 될 후보만큼은 뽑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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