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해가 된 정당 현수막
[사설]공해가 된 정당 현수막
  • 경남일보
  • 승인 2024.03.21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리에 어지럽게 나붙은 정당현수막이 공해로 변질,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지 오래다. 정당의 정책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오히려 불쾌감을 주고 반발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당현수막 강화 옥외광고법 시행 이후 도내에서는 732건이 규정에서 벗어난 것으로 적발돼 철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에서 8번째로 많은 숫자다. 강화된 광고법 이후 도내에선 모두 1만3000여건의 정당광고물이 정비됐다고 한다. 이중 64%가 게시기간 위반이었으며 설치 방법과 설치 장소 위반도 그 뒤를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정당홍보 현수막으로 인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강화 이후에도 모두 3524건의 민원이 접구된 것이 이같은 사실을 증명한다.

각 정당에서는 앞다퉈 정당의 정책이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알리는데 옥외현수막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차량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주요 도로변에는 자극적인 문구의 현수막으로 시선이 어지러울 정도다. 그러한 홍보경쟁이 시민들을 오히려 자극하고 반발심을 부추길 분 홍보 효과는 미약하다는 지적은 외면한 채 경쟁적으로 나붙어 오히려 공해라는 지적을 각 정당은 알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소방시설에는 금지된 지역에도 버젓히 나붙어 눈살을 받고 있으니 이제는 각 정당의 대오각성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이 아직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어 개선을 촉구하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홍보물과 함께 정당광고물을 활용하는 정치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규정대로 정비에 도시를 쾌적하게 되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보기싫은 정당홍보 현수막을 봐야 하는 시민들만 피해를 입는 현실이 안타깝다. 선거를 앞두고 정당현수막 폐해에 대한 공론화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