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적 제2해신호 4명 사망, 5명 실종
통영해경 광역수색구역 실종자 수색 강화
통영해경 광역수색구역 실종자 수색 강화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어선전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돼 통영해경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 제2해신호가 전복됐다.
승선선원 총 9명 가운데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7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4명을 발견해 구조했으나 모두 숨졌으며 5명이 실종 중에 있다. 발견 승선원 중 한국인 선장 1명, 외국인 3명 총 4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구성해 비상근무 중이며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구역(가로 20해리×세로 10해리)을 설정해 실종자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해경은 선박을 욕지도 인근 안전 해역으로 옮긴 뒤 수중 수색을 통해 선원실 어창까지 통로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어창 쪽에 폐그물이 많이 엉켜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영해경은 선박 스크루에도 그물이 많이 감긴 점에 비춰 이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선박 인양 후 수색이 끝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선체 설계 전문가 등과 정밀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경은 수색 2일 차인 10일 경비함정 16척,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선박 7척, 민간구조선박 2척과 항공기 5기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옥돔 조업차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해역까지 이동했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9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다.
손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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