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152] 신 캥거루족 (신선숙, 대전)
[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152] 신 캥거루족 (신선숙, 대전)
  • 경남일보
  • 승인 2024.03.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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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꿀 수 없는 내집 마련


더 이상 졸라맬 허리도 없어

태곳적 고향으로 돌아온다

-신선숙 ‘신 캥거루족’


 

“아직 문고리만 제집입니다”, “이제 현관까지는 제집이 되었습니다”, “제집이라기보다 은행 것이죠” 요즘 30, 40대들이 집을 장만하고도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른 나이에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이들은 대체로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에 속하고 중산층에 속하지만, 하우스푸어(House Poor) 신세가 되어 재정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기도 한다.

문제는 비정규직 815만 명이 넘는 사회라는 점이다. 통계청이 2022년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서 역대 최대로 드러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160만 원으로 사상 최대치이다. 신선숙 씨의 디카시는 이들의 이야기를 한다. 무리한 대출이라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꿈이라도 꾼다. 그렇지만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들, 이미지 속의 허리 잘록한 개미들로 비유된 사람들, 고향도 근로할 수 있는 조건의 공간이 아니라 태곳적의 공간밖에 없는 사람들, 비의적이 않을 수 없다. 슬픈 현실이다. 시인·디카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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