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영 박사의 건강이야기]기능성 소화불량의 한방치료
[원호영 박사의 건강이야기]기능성 소화불량의 한방치료
  • 경남일보
  • 승인 2024.03.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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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영 원한의원 원장

요즘은 코로나 이후 현저히 달라진 생활패턴 때문에 기본적인 활동량이 많이 줄어들고 운동량 역시 감소하면서 다양한 소화 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위 내시경과 위장관 검사, 생화학 검사(혈액이나 그 밖의 단백질, 호르몬 등 임상 재료에 병적 성분 유무와 정상 성분의 양이 변했는가를 화학적 방법으로 알아내는 검사), 복부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에도 특별한 소견 없이 위장과 관련된 여러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소화불량, 속 쓰림, 더부룩함, 구토, 부글거림 등 여러 가지 위장관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질환을 의미한다.

증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윗배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트림이 자주 나는 등 전형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주를 이룬다.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식후에 배가 팽창한다.

트림이 나오고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과거 신경성 위염으로 불렸으며 인구의 10% 이상이 가지고 있는 아주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 각종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어 단순히 “체했구나” 생각하고 소화제나 탄산음료를 마시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한 위(胃)는 1분에 3번 정도 수축운동을 해야 하는데 기능성 소화불량은 이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선천적으로 위장근육이 약하거나 후천적인 습관이나 환경에 의해 위기능이 약해져 발병한다.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서구식 식습관, 약물 오남용 등이 후천적 요인으로 꼽힌다.

기능성 소화 불량은 자주 발생하고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재발 빈도가 높다. 또한 너무 흔하고 당장의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방치한 채 뒤늦게 치료하다보면 위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치료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반복해서 앞서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으로 재발을 막아야 한다.

기능성 소화 불량의 치료는 위장 운동 기능의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건강한 위는 200~250㎖늘어나는데 기능성 불량은 10~20㎖만 늘어나도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위장수축 기능을 강화시켜 음식이 들어 왔을 때 위가 잘 늘어나도록 위 적응을 개선시키고,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신속하게 내려가도록 치료해야 한다. 이때는 위 배출을 증가시키는 한약이나 비위 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이 효과적인데 약침, 침, 뜸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급성적인 증상은 침의 효능이 절대적이다.

그리고 정확한 체질검사를 통해 자기체질에 맞는 음식선택이 중요하며 위가 쉴 수 있도록 완전히 소화된 후 식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저녁식사는 가볍게 하고 야식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또한 한의학에서 위장은 팔과 다리의 가운데 매달려 있기 때문에 팔다리가 움직이면 위장도 같이 움직인다고 본다. 따라서 30분 정도 팔을 흔들며 바르게 걷거나 누워서 자전거를 타듯이 두 다리 돌리기, 복부 마사지 및 온찜질, 철봉 매달리기 등을 자주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위장은 자율 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소화액이 분비되고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식습관을 반드시 규칙적으로 해야 위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진주 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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