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자체 쇼핑몰 입점부터
[경일춘추]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자체 쇼핑몰 입점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24.02.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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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
오재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불과 3개월의 짧은 기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등 인명피해와 함께 세계의 경제위기상황까지 내몰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주가지수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으며, 국내외 수출입이 감소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힘겨운 시기를 겪었다. 이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운송업, 유통업, 도소매업 등에 코로나의 여파가 침투했고, 거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조차 멈춰 막대한 피해를 낳기도 했다.

이렇게 코로나로 인한 전방위적 경제위기에서도 성장한 산업이 있다. 바로 비대면 관련 산업이다. 기업들은 대면회의 대신 화상회의로 전환했고,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식당에서 외식을 즐기던 사람들은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 지금은 코로나종식 선언과 함께 옛날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쇼핑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0조 원을 뛰어넘었고, 2023년 추정치에서도 이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사람들은 지금도 휴대폰을 보며 물건을 주문하고, 항공권과 승차권을 예매하며, OTT를 통해 관심 있는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소상공인들은 적응하기 바쁘다. 다양한 업무를 분업하는 기업과는 다르게 혼자 또는 소수의 인력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전환은 먼 꿈과 같은 이야기다. 하루 종일 제품을 생산한다거나 농장을 돌보기에도 바쁜데 컴퓨터나 휴대폰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지금의 사회 분위기를 외면할 수는 없다. 옛날과 같이 상품을 생산해서 시장에 갖다 놓고 판다는 건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어렵게 생각한다면 가장 쉬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을 입점해 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경남에서는 경제진흥원에서 운영하는 e경남몰이 있으며, 각 시군에도 별도로 운영 중인 쇼핑몰이 있다. 지자체 쇼핑몰은 수수료가 적고, 홍보와 운영도 대행하고, 할인쿠폰 발급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판매자는 소비자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상품을 배송하고, 정산 작업만 하면 된다. 쇼핑몰에 입점과 운영이 무료이다. 이와같이 좋은 디지털 전환 시험대가 어디에 있겠는가. 쇼핑몰에서 물품을 판매하고자 생각했던 소상공인들은 지금 바로 지역의 쇼핑몰부터 입점해보기를 강력히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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