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글로컬대학과 우주항공청
[경일시론]글로컬대학과 우주항공청
  • 경남일보
  • 승인 2024.01.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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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경 객원논설위원·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김남경 객원논설위원·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지난 11월 13일 경상국립대학교(이하 경상국립대)가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되었다. 전국에서 비수도권 108개 대학이 신청해 이날 최종 10개교 중 경상국립대학교(이하 경상국립대)가 당당히 선정되었다. 도민 모두가 기쁨을 나누며 그동안 수고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글로컬대학 30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지역대학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함이다.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을 3년 동안 30개교를 선정해 재정을 집중하고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여기에 경상국립대가 첫해에 전국의 10개교 중 하나의 대학으로 선정되어 국가와 지자체 등을 통해 5년간 2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게 될 것이다. 올해 들어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학 선정과 2023년 한해에 수주한 각종 정부지원 R&D 및 교육사업 지원액이 4000억원에 달하는 등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큰 수주를 했다. 이것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경상대가 통합 이후 교직원들의 노력과 대외적인 위상이 높아진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대학이 점점 남쪽의 서울대학, 나아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음함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글로컬대학은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우주항공 방산 허브 대학’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혁신을 위해 단과대학별 벽을 허물고, 공유개방대학인 우주항공대학(CSA)과 우주항공, 방산과학기술원(GADIST)을 설립한다.

5년 뒤 글로컬대학의 프로그램이 끝날 때 우주항공·방산분야 세계 Top10 대학, 아시아 Top3 대학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다.

한국판 나사를 설치하기 위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하 우주항공청법)이 지난 9일 여야 합의로 통과되어 2022년 11월 윤석열 정부가 우주 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후 1년 2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우주항공청법은 우주항공청을 신설해 우주항공관련 업무를 범정부적으로 관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5월에 출범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연구재단 등에 산재된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총괄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항공청으로 편입되어, 사천의 우주항공청이 대전의 연구 업무와 고흥의 발사체 등을 총괄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우주항공청 설치와 경상국립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은 우주와 항공으로 비상하는 대한민국에 큰 도약의 발판이 되고, 국민소득 4만불 시대에 좀 더 접근하는 길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혁신도시가 전국 13개 지역으로 분산 배치돼 국토 균형 발전 차원에서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상남도 측면에서 우주항공청 설치는 낙후된 서부 경남에 단비가 될 것이고, 지역대학 학생들에게는 꿈과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것이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세부 과제 및 6대 추진 방향 중 살기 좋은 지방시대 도전과 혁신의 자립 기술 혁명,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학습 혁명 속에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기술 역량 확보 달성의 좋은 모범사례가 되었다.

얼마 전 전국 대학 정시 모집에서 지방의 많은 대학들이 미달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래서 수도 서울에서 천리 이상 떨어진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치되어, 우수한 인력 영입을 위해 전문성과 능력을 가진 국내외 연구자와 외국인 신분들도 채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우수한 지역대학 출신 학생을 우선 선발할 것을 제안한다.

우주항공청과 경상국립대의 글로컬 대학 선정에 고생하신 모든 시민과 도민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두 프로그램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들의 혜안(慧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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