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립교향악단 2024 신년음악회 개최
진주시립교향악단 2024 신년음악회 개최
  • 백지영
  • 승인 2024.01.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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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남문예회관 대공연장
진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4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진주시향 104번째 정기 연주회인 이날 음악회는 정인혁 상임지휘자 지휘 아래 ‘어느 예술가의 삶, 꿈 그리고 열정’이라는 부제로 열린다.

이번 연주에서는 크게 3가지 곡을 선보이는데 모두 ‘왈츠’라는 공통점이 있다. 곡 태생부터 왈츠 음악이거나 일부 리듬, 일부 악장이 왈츠로 구성돼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풍긴다. 신년을 맞아 희망차고 기쁜 한 해를 보내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선곡이다.

연주회 1부에서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중 ‘꽃의 왈츠’를 연주한다.

‘박쥐’ 서곡은 스트라우스의 대표 오페레타 ‘박쥐’의 극 중 주요 테마를 엮어서 만든 서곡이다. 19세기 말 환락의 도시 비인의 상류사회를 풍자하는 유쾌한 줄거리를 암시하듯 밝고 경쾌한 왈츠와 폴카 리듬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는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곡으로도 익숙하다.

‘꽃의 왈츠’는 하프 선율이 두드러지는 화려한 곡이다. 하프의 선율을 타고 요정들의 숲으로 안내받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해 관악기 중심의 멜로디가 이뤄진다. 이후 현악의 화음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왈츠를 완성한다.

2부 연주는 프랑스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다장조 작품14로 채워진다.

‘어느 예술가의 일생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곡으로, 베를리오즈의 출세작이다. 짝사랑하던 여배우에게 실연당한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곡한 곡으로, 청년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베를리오즈는 ‘병적인 관능과 강렬한 상상력을 지닌 한 청년 예술가가 광련 끝에 음독 자살을 꾀하지만, 복용량이 적어 혼수 상태에 빠져 기괴한 환상을 보는 이야기’라고 이 곡을 설명한다.

1악장 꿈과 정열을 비롯해 △무도회 △전원 풍경 △단두대에의 행진 △발푸르기스 밤의 악몽 등 5악장으로 이뤄져, ‘표제 음악(음악 외적인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묘사하는 예술음악)’적 구성을 띈다.

각 악장에 연인을 상징하는 고정 악상이 모습을 바꿔가며 나타나는데, 베를리오즈가 창안한 새로운 시도다. 여러 감정이나 극적 전개를 자유롭게 묘사해 낭만적 분위기가 흐르는 새로운 형태의 교향곡으로 꼽힌다.

정인혁 상임지휘자는 “클래식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매년 1월이면 빈필하모닉이 왈츠를 연주해 새해를 알리곤 한다”며 “이번 신년 음악회에서 왈츠 특유의 흥겨우면서도 기품있고 우아한 느낌을 살려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인터넷·문자 예약는 마감된 상태다.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 발권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공연 문의 010-2867-8607.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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