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신년인터뷰]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 이은수
  • 승인 2024.01.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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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창원의 미래 50년을 여는 대전환 시작”
새해를 맞이한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해 창원국가산단 2.0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 계획 재정비안 발표, 2040 창원도시 기본계획 수립 등 혁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에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5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창원의 대형 장기표류사업 정상화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이에 홍 시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기초부터 치밀하게 기획해 나갈 것”이라며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중토위에서 공익사업으로 인정받으며 사업추진 동력을 얻었다. 앞으로 마산해양신도시, 창원문화복합타운 등도 하나하나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

-2023년 주요 성과는.

▲2023년은 산업구조 재편과 도시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혁신성장 기틀을 마련한 한 해였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선별했다. 주력산업인 방위와 원자력산업은 대규모 수출계약과 수주가 잇따르며 창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래 방위·원자력 산업을 책임질창원국가산단 2.0도 경남에서 유일하게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수소산업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함께하는 등 해외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던 지구단위계획은 50년 만의 재정비를 통해 미래 도시공간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다졌다. 시민의 오랜 바람이었던 수서행 SRT 경전선 운행 시작, 18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정부 시범사업선정 등 도시 내·외부를 연결하는 교통 혁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한 해 가장 아쉬웠던 점은.

▲창원의 대형 장기표류사업 정상화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하지만 어렵고 느리더라도 올바른 길로 가야만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기초부터 치밀하게 기획해 나갈 것이다.

물론 성과도 있었다.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17년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5년이 넘도록 공익성과 시급성 부족 등을 이유로 국토교통부 중토위에서 공익사업 인정을 받지 못해 표류하고 있었다. 이에 대응해 다양한 공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했고, 제가 직접 중토위 심의에 참석해 이러한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마침내 지난 10월 27일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중토위에서 공익사업으로 인정받으며 사업추진 동력을 얻었다. 앞으로 마산해양신도시, 창원문화복합타운 등도 하나하나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

-2024년은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이 되는 해다. 역점사항은.

▲창원국가산단은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고, 변화와 혁신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이에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창원국가산단 50주년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혁신방안을 논의해왔다. 올해는 기념사업과 함께 미래 50년을 위한 대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다.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과 스마트 공장 확대 등을 통해 창원국가산단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지식·기술 집약적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다. 특히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 사업은 창원 역사상 가장 큰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여겨진다. 추후 건설이 완료되면 창원의 방위·원자력 산업 등 관련 산업에 대한 든든한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창원의 인구 감소로 특례시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지속가능한 밀리언시티의 해법은.

▲심각한 젊은 인재유출 문제는 결국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창원에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전문인력 양성학과가 전무하다. 방산·조선·원전 산업 등 창원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 일자리에서도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산·학·연·관이 협력해 체계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비스업 관련 전문직 학과도 개설해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대학혁신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올해부터 창원 새내기 지원금을 신설해 대학 입학생의 생활비 부담도 덜어줄 예정이다. 청년이 몰려드는 창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특례시 기준 변경안을 마련해 인구로만 특례시를 지정하는 현재 상황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기준 변경을 요구할 것이다. 특례시 권한 확보에 마중물이 될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경기 수원시·용인시·고양시와 연대하고 22대 총선 공약에도 반영하도록 하는 등 입법화에 박차를 가한다.


-마산과 진해의 발전전략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는 창원의 훌륭한 관광자원이자 또 다른 성장동력이다. 창원의 특색있는 긴 해안선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마산만그랜드디자인을 내년까지 확정하고, 사라졌던 바닷가를 다시 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디지털마산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하고, 중리·봉암공단은 대개조에 착수해 산업과 업무, 주거, 문화가 융·복합된 첨단 공간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진해는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정부와 협조체계를 공고히 해 진해신항의 조속한 추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개항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창원시에 극대화될 수 있도록 물류혁신특구 지정과 항만 배후단지, 스마트내륙물류거점 조성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창원을 명실상부한 동남권 경제, 교통,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는 우리나라 국회의원 총선을 비롯해 미국·러시아·대만 대통령 선거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외 안팎으로 굉장히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하루가 급변하는 시대에서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창원이 변화의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다 더 따뜻하고 세심하게 챙기겠다.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홍남표 창원시장.
신년 핵심사업장 방문.
창원공업탑 새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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