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기 논설위원
인간 세상사에 없는 것 중에는 “정답이 없고, 비밀도 없고. 공짜가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들 한다. 하나 여전히 ‘정답, 공짜, 비밀이 있고, 안 변한다’고 생각하는 인사가 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머리 좋은 사기꾼의 사기 행위와 기고만장한 ‘법꾸라지’ 법비(法匪) 정치인들의 비리가 꼬리가 잡히는 것을 보면 세상 이치가 그래서 심은 대로 거둘 뿐이다. 우리의 삶도 매 한 가지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하면 부끄럽지 않은 열매를 얻는다. 사랑으로 심어 놓으면 사랑으로 꼭 거두게 된다.
“세상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워낙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착한 사람들은 정답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인생사는 고통’이 따른 것이라 ‘삶에 정답이 없다’는 말도 한다.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오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항상 오답일 수 있다는 말이니만큼 남의 말을 더더욱 경청하며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 자신의 경험, 지식, 생각만을 고집하다 보니 자기 방식의 정답 운운하는 것이다. 삶에 정답이 있는 양 자신만이 옳다고 우기면서 큰소리를 치는 정치인들은 나는 늘 옳고 상대방은 틀린 것 같다는 점이다. 자신의 삶은 물론 다른 사람의 삶까지 간섭하며 ‘너는 틀렸다’며 ‘정답 인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면서 “이건 너만 알고 있어라,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것도 당분간은 지켜질 수도 있겠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다. 디지털 통신의 발달로 온 사방에 CCTV가 설치돼 있고, 휴대폰이 다 듣고, 녹음·촬영한다. 비밀이 없는 세상이라 반드시 누군가에게 드러난다. 요즘처럼 왠만한 것은 다 공개되는 마당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사기꾼들과 정치인 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비밀이 있는 양 국민들을 감언이설로 속이기도 한다. ‘나는 몰랐다, 나는 그냥 깜빡 속았다. 나는 관련 없다’면서 뻔한 거짓말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 적지 않다. ‘모르쇠’ 작전도 잠시는 속일 수 있어도 ‘영원히 묻힐 비밀은 없다’는 삶에 온전히 자리매김 하도록 해야 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 참된 것은 ‘진리’이다. ‘진리’는 절대성, 보편타당성, 영원 불변성이라는 세 가지 속성을 갖고 있다. 동서고금의 ‘진리’는 “순천자(順天者)는 망(亡)하고 역천자(逆天者)는 흥(興)한다”고 했다. 이 말은 공자의 제자 맹자가 명심보감에 만사를 순리대로 사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을 하지만 순리를 거스리는 사람은 반드시 망한다는 의미다. 우리의 삶은 나쁜짓을 하면 ‘권선징악(勸善懲惡)’의 순리에 따라 반드시 벌을 받는 부메랑이 되어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씨앗을 심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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