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4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경남도립극단이 오는 2월 연극 ‘크루서블 도가니’ 순회 공연을 시작으로 2024년 대장정에 나선다.
올해 첫 시작은 지난 2023년 11월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선을 보였던 정기 공연 ‘크루서블 도가니’ 김해 순회 공연이다. ‘크루서블 도가니’는 진주 공연 당시 관객 만족도 91.6%를 기록한 바 있다.
‘크루서블 도가니’은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아서 밀러 작품이다. 사회 제도가 개인을 통제하고 진실을 알면서도 왜곡시키는 모습을 통해 당대 매카시즘(1950년대 미국 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이나 교도주의가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이익 추구와 탐욕, 시기심에서 기인한 것임을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극 중 소녀들의 거짓말이 집단의 힘을 받으며 거짓이 없어야 하는 법정에선 피고들은 살기 위한 거짓을 요구받는다. 끝까지 진실을 말하는 주인공 존 프록터의 행보는 1970~1980년대 남미 군부 독재 저항운동의 상징,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나를 죽일 수는 있어도 정의를 죽일 수는 없다’는 외침을 연상케 한다.
경남도립극단과 김해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2월 3일과 4일 양일 각 오후 2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린다.
예매는 오는 3일 인터파크에서 시작된다. 관람 가격은 1만 원이며, 김해시민은 절반가에 관람할 수 있다.
관련 정보 경남문예회관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경남도립예술단 사무국 (055-254-4695).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