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크리스마스
[천왕봉]크리스마스
  • 경남일보
  • 승인 2023.12.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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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모 논설위원
크리스마스가 끼인 바람에 연말 보너스 같은 사흘 연휴를 누렸다. 예수 탄생 기념 미사일인 크리스마스. 교인은 아니지만 지난날 직장 다닐 때 해마다 크리스마스 휴무를 누렸으니 새삼 고마운 마음 갖게 된다. 예수님 탄일이 12월 25인 근거는 무엇일까. 없다. 추측에 기댄 학설만 있을 뿐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1월 1일, 1월 6일, 3월 26일 따위로 집단마다 예수 탄생을 달리 기렸다. 이 중 3월 26일은 그때의 춘분일이었다는 데서 의미를 찾기도 한다. 한편 기독교에서는 이날을 성수태고지절(聖受胎告知節)이라 한다. 하느님의 전령 가브리엘이 처녀 마리아에게 잉태사실과 곧 예수를 낳게 될 걸 전해준(루카복음) 날이란 거다.

▶12월 25일이 크리스마로 굳어진 건 4세기 교황 율리우스1세 때로, 동지와 관계가 있다.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는 묵은 태양이 지고 새로운 해가 뜨는 첫날이다. 고대 로마에서 동지는 요즘보다 3~4일 늦은 12월 25일께였다고 한다. 동지를 ‘태양의 날’로 하여 축일로 삼았던 로마인들이 거기에다 예수 탄생 경축의 의미를 덧씌웠다는 얘기다.

▶최근 나온 책에서 12월 25일은 가브리엘의 성수태 고지로부터 아홉달 되는 날이기 때문에 X마스로 했다고 한 걸 봤다(크리스마스는 왜?/ 마크 포사이스). 임신 기간이 270일인 데서 하는 말이다. 진지한 이론인지, 개그인지 모르겠지만 예수 탄생과 관련한 또 하나의 설화가 보태지게 생겼다. 동지에 이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어제 또 한 번 보내고 실없이 끼적여보는 크리스마스 객담이다. 정재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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