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의협 파업은 기득권
[천왕봉]의협 파업은 기득권
  • 김순철
  • 승인 2023.12.1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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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 창원총국장
대한의사협회가 11일부터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밀어붙인다며 맞불 카드를 내민 셈이다. 이들은 교육이나 의료 등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는 국민의 여론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게 파업 찬반 투표 이유다.

▶대통령실 앞에서는 릴레이로 철야 1인시위도 벌였고, 오는 17일에는 도심에서 의사 총궐기대회도 예정해놓고 있다. 밀리지 않고,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카드로 쥐고 있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대폭 확대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대란 등 의료 인력난으로 발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사람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정부 역시 이번에는 3년 전 코로나19 유행 당시처럼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불가피하게 됐다. 때문에 총파업을 예고한 의사협회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청군은 산청군보건의료원 내과에 근무할 전문의 채용에 나섰다가 무려 4차례나 공고를 낸 끝에 3억6000만원을 주기로 하고 겨우 전문의를 구할 수 있었다. 이런 것을 보면 개업의가 한 해 얼마나 버는지 몰라도 기득권 지키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 보건 의료계의 파업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첨예한 사항이다. 국민 건강을 볼모로 파업은 안된다. 의사 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의대 증원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김순철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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