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의사
[천왕봉]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의사
  • 경남일보
  • 승인 2023.12.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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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의과대학생들은 대학 졸업식 때 흰 가운을 입고 일명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들이 선서하는 문구는 2500년 전 만들어진 원래의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아니라, 194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2차 세계의사협회에서 개정된 ‘제네바 선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5년에 연세대 의대에서 처음으로 제네바 선언을 했다.

▶제네바 선언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11개 항목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의사로서 일생을 인류에 봉사하며, 양심과 품위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환자에 관한 모든 비밀을 지키며,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며, 신분을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을 선서한다. 또 생명을 최대한 존중하고, 의학 지식을 인륜에 어긋나게 쓰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

▶의사는 인체의 질병, 손상, 각종 신체 혹은 정신의 이상을 연구하고 진단, 치료함으로써 인간의 건강을 증진하고 유지하며 회복시키는 성스런 직업인이다. 하나 최근 의대를 졸업하면 보장되는 ‘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의대에 가려고 하는 학생들과 그런 자녀의 선택을 부추기는 학부모들 탓에 의사의 본질이 갈수록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초·중학생들에게 의사가 되려는 이유를 물은 결과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어릴 학생들 마저 ‘돈’에 너무 매몰되고 있는 세태가 씁쓸하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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