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저탄소 벼 재배농법으로 녹색성장 실현
[농업이야기]저탄소 벼 재배농법으로 녹색성장 실현
  • 경남일보
  • 승인 2023.11.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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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식량기술담당 농학박사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러한 패러다임은 환경과 자원, 에너지 관련 문제의 해결 없이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에서 추진됐다.

농업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벼 경작과 가축분뇨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가 주를 이룬다. 농업부문의 경우 재배방식과 물관리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기술이 개발되어 있어 적절한 활용 방안이 마련된다면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농업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적 저탄소농산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농업육성,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을 활용한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야 한다.

기존 논벼 재배는 물을 많이 사용하는 재배 방식으로 7월 초·중순경 2주 이내 물떼기를 한 뒤 7월 중·하순부터 벼가 익는 시기까지는 물을 5~7cm 높이로 깊이 대어 재배한다. 물을 깊이 대는 벼 재배방식은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저탄소 벼 재배는 중간물떼기를 2주 이상 실시해 논을 충분히 말린 뒤 벼알이 익는 시기까지 물을 2~3cm 높이로 얕게 대고 10~15일 간격으로 말리는 것을 반복한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산소가 풍부해져 메탄 생성균 활동이 억제돼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확산하여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적이 있다. ‘저탄소 인증’이란 농산물의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축산물에 저탄소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향후 저탄소 인증 농산물이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농업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관련기관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해야만 한다. 기본적으로 농업인은 충분히 살 가치가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고, 관련기관에서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정책을 통해 폭넓게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단순히 가격만으로 농산물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젠 가치까지 포함해서 평가하고 소비해야 한다. 소비자의 착한 선택으로 지구도 살리고, 농촌은 풍요롭게, 소비자는 건강해지길 빌어본다.

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식량기술담당 농학박사

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식량기술담당 농학박사
하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식량기술담당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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