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항공산업 민항기 제조부문 경쟁력 키워야
[사설]항공산업 민항기 제조부문 경쟁력 키워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11.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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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설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남의 항공산업이 가장 중요한 시장인 정비사업을 비롯한 민항기 제조부문에서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경남 항공산업의 당면과제:현장의 목소리’라는 G-BRIEF에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현장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남은 국내 항공우주 사업체의 63.4%, 종사자수의 72.5%, 생산액의 74.4%를 점하고 있다. 아직은 경남 항공우주 산업의 제조업 내 생산액 비중이 3.3%로 기존 주력산업인 조선(19.3%), 자동차(12.7%), 기타기계 장비(16.2%), 전기장비(11.3%), 금속(10.8%)에 비해 낮지만 최근 10년간 항공우주 산업은 도내 제조업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경남의 고용, 지역경제, 산업적 관점을 보면 항공산업이 우주산업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총생산액 가운데 항공부문이 91.2%에 달하지만 우주부문은 8.8%에 그쳤다. 총 고용인력 1만 7732명 가운데 항공부문은 93.1%, 우주부문은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시장 참여전략 수립, 항공인재육성본부 설치, 항공우주부품연구소 신설, 항공우주 국제공동개발(RSP)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글로벌 항공산업의 미래는 낙관하고 있는 반면, 국내 및 경남 항공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렸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민간 여객수요의 증가로 보잉과 에어버스 등의 공급망 재건과정에서 지역 기업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민항기 제조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및 지역의 민항기 제조부문에서는 자체 개발사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고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로 민수가공업체의 지속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KAI가 군수부문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민수부분을 지원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주항공청 설립도 중요하지만 민항기 제조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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