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우주항공 세계 7대 강국의 꿈은 사천 우주항공청 설치로부터
[아침논단]우주항공 세계 7대 강국의 꿈은 사천 우주항공청 설치로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23.09.10 14: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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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지난 5월 25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면서 우리 국민에게도 꿈이 생겼다. 대한민국을 세계 7대 우주항공 강국으로 발전시키려는 꿈이다.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리아 3호가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2032년에 달 탐사선을 착륙시키려는 우리 국민의 꿈도 부풀고 있다. 9년 남았다.

우리 경남도민에게도 꿈이 있다. 경상남도를 대한민국 우주항공 방산의 메카로 만들려는 꿈이 있다. 경남에는 우주항공 방산 관련 기업체와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다. 항공산업의 기업체, 종사자,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항공산업의 3분의 2 이상이 밀집해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수요자 중심의 행정과 정책을 기획하고 구현해 나간다면 우리 경남도민의 꿈은 멀리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사천시민과 진주시민에게도 꿈이 있다. 사천과 진주를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할 꿈이다. 항공우주국가산업단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협력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진주와 사천을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영글고 있다.

우리 경상국립대에도 꿈이 있다. 경상국립대를 세계적인 우주항공대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전국 최초로 단과대학인 ‘우주항공대학’을 설치하여 2024학년도 첫 신입생을 이번 수시모집에서부터 선발한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기획서에는 서울대와 협력해 우주항공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발전키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꿈’을 담았다. 경상국립대가 1990년대 중반부터 항공기계시스템 분야를 특성화해 학문 발전과 인력양성 등을 추진해 온 경과를 되돌아보면, 우리의 꿈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는 경남일보 아침논단 칼럼에서 이 사실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공통으로 꾸는 꿈도 있다. 바로, 중앙정부 부처를 지방으로 이전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 지방소멸을 극복해야 할 꿈이다. 심각한 인구절벽의 위기에서도 국가가 균형적 발전을 이뤄야만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 경상국립대의 꿈, 사천시민과 진주시민의 꿈, 경남도민의 꿈, 우리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을 설치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관련 법안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확정돼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의 대립으로 법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

9월 3일 오전 10시 사천시 삼천포대교 공원에는 일요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5000여 명의 경남도민이 모여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 범도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관련 법안이 지난 4월 국회 소관위에 회부된 이후 현재까지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는 정치권을 규탄하는 행사였다. 참석한 경남도지사, 경남도의회의장, 진주시장, 사천시장, 진주와 사천 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관장들은 한목소리로 정치권을 질타했다.

우주항공 산업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진보도 보수도 없고 이념의 대립도 없어야 한다. 우주항공에는 우리들의 꿈과 희망이 있고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가 있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익이 있을 뿐이다. 우주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꿈, 경상남도의 꿈, 사천시·진주시의 꿈, 경상국립대의 꿈은 우주항공청의 사천 설립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 모두의 꿈을 더 이상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기를 바란다. 천만다행으로 여야 간에 어느 정도 의견이 조율돼 합의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린다. 추석 연휴 이전에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라는 큰 선물 하나를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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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2023-09-12 02:34:20
조승래는 깜도 안되면서 대전 유성구 3선의 욕망을 버리지 못해 사천우주항공청 설립 훼방을 놓고 일찌기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까지 뺏어 올려다가 과천 국회의원들에게 원성을 들은 이력도 있다
완전 권력에 눈이 먼 쏘시오패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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