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댐 수위 조절 나선 도내 댐들
폭우에 댐 수위 조절 나선 도내 댐들
  • 임명진
  • 승인 2023.07.18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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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기준 예년 평균 강우량 2배 도달
물 유입량 급증에 방류 통해 홍수 조절 비상
최근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상류로부터 많은 물이 유입되고 있는 도내 주요 댐들이 수문을 열고 홍수조절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3일 집중호우에 따른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면서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호우로 이미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전국 다목적 댐의 평균 누적 강우량은 예년대비 2배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주요 댐들도 방류를 통해 수위 관리에 나서면서 댐 하류지역의 하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남강댐 주변에는 오전 12시 기준 50㎜가 넘는 강우가 내려 늘어난 방류량과 겹쳐 진주 도심 남강 본류의 진주교와 진양교 등 교량 하부도로에 대해 진주시가 침수를 우려해 교통통제를 했다.

남강댐은 오후 1시30분께 진주방면 본류 쪽으로는 초당 300t, 사천 방면의 가화천으로는 초당 1000t 가량을 방류했다. 가화천으로는 이날 중으로 초당 1400t까지 방류를 늘릴 계획이다.

남강댐 관계자는 “많은 비가 예보되는 상황에서 댐에서 가둘 수 있는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방류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방류를 통한 침수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도내 댐들은 홍수기 기간에는 각 댐이 설정한 상시만수위, 홍수기제한수위와 계획홍수위 사이에서 강우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

합천댐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던 13일까지는 저수율이 47.3%에 불과했지만 5일이 이날 63%까지 치솟고 있다. 댐의 수위(EL.m)도 지난 13일 158.3에서 이날 오후1시 기준 165.5를 기록하고 있다. 합천댐의 상시만수위는 175.0, 홍수기제한수위 176.0, 계획홍수위는 179.0이다.

밀양댐은 이날 저수율을 76.3%을 기록했다. 이달 1일 70.9%에 비해 5% 가량 오른 상태다. 댐의 수위(EL.m)도 200으로 상시 만수위 207.2, 계획홍수위 210.2에 접근하고 있다.

반면 남강댐은 저수율과 수위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남강댐은 지난 13일 저수율 22.7%에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16%로 크게 떨어졌다.

댐 수위(EL.m)도 36.2에서 35.0로 낮아진 상황이다. 남강댐은 상시만수위는 41.0, 계획홍수위는 46.0이다.

남강댐의 저수율과 수위가 낮아진 까닭은 댐의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 남강댐은 형태가 접시형으로 깊이가 낮고, 유역이 넓어 강우가 오면 급속하게 수위가 올라가고 가뭄시에는 수위가 빨리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남강댐 관계자는 “이상 강우에 대비해 홍수기, 장마기에는 수위를 최대한 낮게 운영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방류량을 크게 늘리는 것은 댐의 하류에 침수나 안전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위 조절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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