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학생으로 대학 다닌 딸이 생각났다”
“근로장학생으로 대학 다닌 딸이 생각났다”
  • 박성민
  • 승인 2023.07.09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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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에 발전기금 출연한 낸 최갑숙 씨
경상국립대학에서 위생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어르신이 발전기금 100만원을 내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지난 6월 30일자로 경상국립대학교를 퇴직한 위생원 최갑숙(65)씨가 15년 6개월간 일해온 경상국립대학에 발전기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최 씨가 발전기금을 내놓게 된 이유는 아주 소박하고 단순하다. 그는 퇴직을 앞둔 1년 전부터 조금이라도 학교에 보탬이 되고자 마음을 먹었다.

십 수년전 최씨 자신 형편이 녹록하지 않았을 때 딸이 근로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하며 학교를 졸업할수 있었기 때문.

그는 “사범대학관에서 위생원으로 일할 때 일하면서 공부하는 ‘근로장학생’을 보았는데, 어찌나 싹싹하고 열심히 일하던지….17~18년 전 우리 딸도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시기 바란다”며 “소문 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마음을 알아봐 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은 금액이라서 미안하다”라고도 했다.

자신의 딸이 받은 혜택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상국립대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됐다. 말씀대로 학생들에게 전달해 사랑의 뜻이 전해지도록 하겠다”라면서 “위생원으로 일하시는 분이 발전기금을 내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 더욱 감동을 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성민기자

 
경상국립대를 지난 6월 퇴직한 최갑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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