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두산E,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 ‘맞손’
창원시-두산E,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 ‘맞손’
  • 이은수
  • 승인 2023.06.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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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창원시와 두산에너빌리티는 8일 두산게스트하우스에서 신산업 분야인 SMR(소형모듈원자로) 산업육성과 지역 원자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력산업 벨류체인이 견고하게 구축된 창원시에서 SMR산업을 육성한다는 선언적 의미와 창원시가 SMR 파운드리의 핵심 도시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소 주기기 제작에 착수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사의 SMR 발전소에 배치될 첫 번째 모듈의 단조 생산공정에도 착수하는 등 원전 및 SMR 주기기 분야에서 본격적인 파운드리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창원시는 이러한 산업 현장 분위기에 더하여 두산에너빌리티와 창원시 원전기업들의 SMR 파운드리 기능 강화를 위한 협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류효종 창원시 미래전략산업국장은 “SMR은 단순히 소형 원전 제작 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차세대 미래 먹거리”라며 “SMR을 두고 세계가 경쟁하는데 우리나라가 뒤처질 수 없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일선 지자체에서는 창원특례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원전으로 떠오르는 SMR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전망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2030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세계 SMR 시장은 2035년 630조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으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까지 SMR 시장의 규모를 약 65~85GW로 예상했다. 캐나다 SMR 위원회는 2030 ~ 2040년 연간 80GW, 1500억 캐나다달러(약 135조원)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의 흐름으로 원자력 은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국가산단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나아가 창원시가 원자력산업의 글로벌 파운드리 최강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창원 기업들의 미래 시장 준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민간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력 확보를 중점 지원하고, 민관 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자로 및 지역과학기술 혁신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당정이 ‘차세대 원자로 민관 협력 추진전략(안)’과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은 전세계에서 80여종 이상이 개발되는 등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SMR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형원전과 달리 SMR은 전력생산 이외에도 산업 공정열, 수소생산, 해수담수화 등 시장이 다양해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민간 주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민간의 SMR 기술력 확보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SMR 전략과 별도로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 성장을 모색하는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은 지자체가 스스로 지역에 특화된 과학기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정부는 계획의 이행을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은수·황용인기자 eunsu@gnnews.co.kr

 
‘SMR 산업육성 상생협력’ 업무협약.
‘SMR 산업육성 상생협력’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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