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강남스타일
[천왕봉]강남스타일
  • 경남일보
  • 승인 2023.05.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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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기억속에는 오랜 일 같지 않지만 벌써 꼭 10년이 지난 일이다. 지금 첨단의 영상시대 전성기를 잇는 유튜브가 태동될 즈음이다. 세기적 선풍,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얘기다. 좀 우스꽝스런 ‘말춤’ 액션으로 비영어권 선율은 수십년만에 나올까 말까하는 공전의 인기로 유튜브를 달구며 이른바 ‘오리엔털리즘’까지 몰고왔다.

▶이 노래가 세상을 뒤흔듦으로써, 공간 콘텐츠로 서울의 강남은 또 한번 지구인의 뜨거운 시선을 모았다. 강남의 유행은 세계의 그것으로 재탄생되고 거리, 도시브랜드는 유수한 세계도시를 압도했다. 강남의 중심인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청담동 쇼핑몰은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 지역, 강남갑구 국회의원은 태영호다. 주 영국 북한 공사로 있던 2016년에 망명하여 한국 품에 안겼다, 그로부터 불과 4년을 지내면서 권력의 한축, 국회에 입성했다. 영문학 전공에 해박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조예, 유려한 언변은 가히 범인(凡人)의 반열은 아니다.

▶단순 비교가 다소의 무리는 있겠으나 그의 파이널 공사(公使) 이력은 우리 중앙부처의 국장급 직위와 비교된다. 지구상 최빈국으로 전대미문의 3대 세습체제 북한 외교관이 10대 강국, 대의민주주의 상징인 대한민국 국회의 구성원 등극에 ‘궤 차질’ 연상은 생뚱맞을까. 공천과 연관된 녹취파문도 그 부자연을 상상케 한다. 영남에 더한 보수진영 강남 유권자의 실체적 진심이 궁금하다. 반공, 그 보상심리가 작용됐다면 모범적이거나 선도적 강남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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