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김해시, 귀농귀촌 인구유입 정책 개발해야
[기자의 시각]김해시, 귀농귀촌 인구유입 정책 개발해야
  • 박준언
  • 승인 2023.03.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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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김해시가 지난 2021년부터 예비 귀농·귀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농기계 기초 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농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기계 사용법 교육은 전국 지자체 대부분이 운영하고 있지만, 일반인에게 농기계 기초 작동법을 교육하는 지자체는 찾기가 쉽지 않다. 당초 고령층 농민의 농작업 편의 제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비 농민의 농촌 정착을 위한 일종의 ‘농촌 살리기’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농업기계 이론부터 전문가의 1대1 현장 실습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난 9일 진행된 교육에는 20명이 참여해 굴삭기, 트랙터, 관리기 등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았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여성 참여비율이 40%에 달하는 점도 눈에 띄었다. 기초교육을 받은 시민이 향후 농업인 자격을 취득하면 저렴한 가격에 50종에 달하는 농기계도 임대할 수 있다. 시는 신청자가 몰리자 오는 4월 추가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해시가 진행하고 있는 농기계 기초 교육은 지방소멸 시대를 앞두고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귀촌 인구 약 49만 5000명, 귀농 인구는 1만 4000여명이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 귀농인구 전국 1위를 차지한 경북 의성군의 귀농귀촌 프로그램은 김해시가 참고할 만하다. 의성군은 2018년 전국 3위, 2019년 2위, 2020년 1위를 달성하며 ‘귀농 1번지’로 자리매김 했다. 복숭아, 사과, 마늘 등 지역에 적합한 작목을 지정하고 귀농인이 여건에 맞춰 영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을 대상으로는 자두골 ‘두 달 살아보기’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귀농 준비부터 귀농 결정까지 9주에 걸쳐 단계별로 진행된다. 의성군은 귀농 프로그램 수료자를 대상으로 귀농인의 집 입주, 기초영농기술교육, 1대 1 멘토·멘티 지원, 농지 소개·농작업 일자리 제공 등도 지원한다. 김해시는 한때 우리나라 3대 곡창지대였고 지금은 전국 최대 화훼단지가 있는 도농복합 도시다. 농기계 기초교육 같은 친농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많은 귀농귀촌 인구가 김해로 몰려들도록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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