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탄돌이, 타운돌이, 그리고 코돌이
[천왕봉]탄돌이, 타운돌이, 그리고 코돌이
  • 경남일보
  • 승인 2023.03.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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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2004년 17대 총선 당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던 정국이었다. 17대 총선은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은 과반수가 넘는 152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중 초선의원의 수가 무려 108명이나 됐다. 이들 초선의원들은 얼떨결에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비아냥성으로 ‘탄돌이’이라고 불렸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서울에는 뉴타운 공약이 광풍처럼 몰아쳤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저마다 뉴타운 공약을 내걸었다. 48곳 지역구 가운데 한나라당 23곳, 민주당 5곳 등 28곳에서 뉴타운을 공약한 후보가 당선됐다. 뉴타운 열풍을 타고 당선된 이들 의원들에 대해 세간에서는 ‘타운돌이 의원’이라고 불렸다.

▶2020년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정국이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열풍을 타고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 소속 정치신인들이 대거 당선됐다.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는데, 이 가운데 85명이 초선의원이다. 이들 초선의원들은 ‘코돌이’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탄돌이’와 ‘타운돌이’ 대다수는 다음 총선에서 존재감 없이 사라졌다. 국민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비리에 연루되기도 했고, 무능했으며, 자질마저 부족했던 ‘탄돌이’와 ‘타운돌이’들도 많았다. 그래서 공천에 탈락했고, 공천을 받아도 낙선했다. ‘코돌이’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탄돌이’, ‘타운돌이’들 보다 더 실망스럽다. 이대로면 코돌이들도 내년 총선에서 ‘탄돌이’ ‘타운돌이’ 전철을 밟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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