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거주자 37% "귀농·귀촌 희망"
도시거주자 37% "귀농·귀촌 희망"
  • 정희성
  • 승인 2023.02.0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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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이주보다 ‘오가는 생활’ 선호
농업인 생활수준 5년전 보다 하락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3∼4명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 거주자에게 은퇴 후 또는 여건이 될 때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37.2%가 ‘있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 때는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1.4%였는데 2021년 34.4%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8%포인트 오른 것이다. 도시 거주자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43.2%)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24.6%)가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사람 중 영구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43.0%였고 도시와 농촌 등에 복수의 주거지를 두고 생활하고자 하는 사람이 44.8%로 더 많았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년 전보다 농촌 생활 수준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34.7%로, ‘좋아졌다’는 응답(25.8%)보다 많았다. 농업경영의 주된 위협 요소로는 ‘생산비 증가’(69.9%·복수 응답), ‘일손 부족’(49.8%), ‘기상 이변과 재배여건 변화’(34.0%) 등이 꼽혔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14일∼12월 19일 도시지역 거주자 1500명, 농업인 10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주요 이유는 ‘농촌의 쾌적한 환경’과 ‘자유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 활동보다는 개인의 쾌적하고 자유로운 생활환경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농촌으로의 영구 이주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산어촌에서의 다 지역 거주를 희망하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귀농·귀촌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농촌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며 “농업인의 전반적인 직업 및 생활 만족도는 전년보다 하락했다. 농업인이 인식하는 농업경영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농업 생산비 증가’와 ‘일손 부족’,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과 재배 여건 변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위협 요소가 있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분야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성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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