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듣는다
[새해 설계]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듣는다
  • 김순철
  • 승인 2023.01.02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주항공청 빠르게 정착시키겠다”
“행정통합으로 서부경남 더 큰 발전 모색”
사상 최대 국비 확보…도정 운영 큰 동력
과감한 규제 해제 남해안 관광산업 육성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주거·상업 공간 등이 포함된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우주항공청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과의 행정통합에 따라 서부경남이 소외될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골고루 잘사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행정통합으로 서울에 대응할 수 있는 인구, 경제 규모를 갖추게 되고, 서부경남 역시 더 큰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완수 도지사


-취임 후 성과는.

▲지난해 도민들의 성원과 도내 기업들의 노력 덕분에 크고 작은 성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에 따라 1만 1602개의 일자리도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강도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인 국비 8조 7000억여원을 확보했다. 민자도로 현황과 개선 방안과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타당성조사,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운영 예산 등은 민선 8기 추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에서도 폴란드와 30조원 규모의 수출 방산 계약, 이집트 원전 3조원 수주 등의 쾌거도 거뒀다.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이 공식화됐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구심점으로서 대한민국을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이 확정되고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주항공청 추진 방향과 경남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경남은 명실상부한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서 올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의 개청을 앞두고 있다.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지난해 출범해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추진단에는 경남도 직원도 참여해 우주항공청 설립·운영과 향후 확장성 등에 대해 도의 입장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다. 설립의 근거가 될 특별법도 올 상반기 내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청사부지는 물론, 주거·상업 공간 등이 포함된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우주항공청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조선산업과 방산, 원전 등 주력산업 어떻게 이끌어 갈건지.

▲조선산업은 강력한 글로벌 환경규제로 2020년 말부터 LNG추진선 등 친환경선박 중심으로 선박 수주가 증가해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다. 차세대 선박연료인 암모니아 추진선박 기자재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 규제자유특구로 지난해 최종 선정되었다. 도내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에 해상실증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도내 조선업계가 암모니아 선박 초기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선박과 고부가 수리·개조 산업을 육성해 세계1위 조선강국으로서 초격차를 이뤄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원전, 방산 분야는 지난해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방문을 계기로 큰 기대가 나오고 있고, 대통령실 차원에서 원전, 방산 등 수출을 중점지원에 나서기로 해 경남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

-비효율적 운영이라며 청년센터를 폐지했다. 이 때문에 경남도의 청년 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내년도 경남도의 청년 정책은.

▲청년센터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높은 운영비 비중(운영비 61.8%, 사업비 38.2%), 저조한 이용실적(일 평균 15명 수준), 시군 청년센터와 역할 중복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다. 청년센터는 폐지(2021년 예산 7억 8000만원) 되었지만, 새해 청년예산은 전년보다 215억원이 증액된 1027억원을 편성했으며 청년정책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청년정책 로드맵을 통해 청년들의 정주환경과 문화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육성과 일자리 마련에도 힘써 나갈 것이다. 또, 교통비와 함께 전국 최초로 대학생 식비도 지원한다.

-서부경남 주민들은 여전히 지역 균형발전을 원하고 있다. 부산과의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행정통합으로 서부경남 주민들의 피해는 없을지.

▲도지사로서 골고루 잘사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서부경남은 우주항공청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남부내륙철도,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크게 도약할 것이다. 행정통합 시 통합 단체장은 부울경 시·도민 전체를 대표하므로 서부경남을 포함한 부울경 전역에 대해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행정통합으로 서울에 대응할 수 있는 인구, 경제 규모를 갖추게 되고, 서부경남 역시 더 큰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경남 미래산업의 큰 축이라고 했는데, 추진 방향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장 큰 산업이 관광산업이며, 취업유발효과가 제조업의 두 배에 달한다. 경남은 여행 방문지 3위를 차지할 만큼 남해안, 지리산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해안은 국가발전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현재, 해상, 육상, 항공까지 세 곳의 규제를 받는 곳은 남해안 뿐이다. 보존가치가 크지 않은 곳은 개발이 가능하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국내외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 남해안은 체험형 관광 인프라, 레저, 마이스 등과 접목한 국제 관광단지를 만들 것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활용한 항공관광은 관광산업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비행자유구역 지정,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면 투자유치가 중요하다. 신년계획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투자유치자문위원회와 함께 상반기 설립예정인 경남투자청을 통해 올해는 투자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수소, 스마트물류, ICT 등 신산업을 비롯해 기계, 조선, 자동차, 우주항공, 방산 등 기존 주력산업의 잠재 투자기업을 타깃으로 정해 투자유치를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앵커기업 유치는 투자규모가 클 뿐 아니라, 협력사 등 관련 기업의 유치가 가능하기에 TF 등을 구성해 집중 대응할 것이다.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시·군과 경남테크노파크, 유관기관 등과 힘을 모으고, 대규모 수도권 투자유치설명회와 찾아가는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새해에는 해외 투자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다. KOTRA,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항공, 방산, 첨단산업 등에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국내에 사업장을 둔 해외 진출 동남권 소재 기업에 대해서도 유치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에 대내외 어려운 경제상황까지 겹쳐 도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신 줄로 알고 있다. 도지사로서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남의 경제를 다시 일으켜 도민들의 삶에 미래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박완수 도지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