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육성 벼 신품종 ‘조원’ 보급 확대
경남 육성 벼 신품종 ‘조원’ 보급 확대
  • 정희성
  • 승인 2022.12.20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농업기술원, 내년 종자 신청 받아
생육기간 짧아 원예작물 후작에 적합
주요 병해에도 강해 농업인 재배 용이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양파, 마늘 등 원예작물 재배지에 적합한 벼 신품종 ‘조원’을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경남지역은 온난한 기후대에 속해 논에 마늘, 양파 등 원예작물을 재배해 소득을 올리는 농가들이 많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농가들의 노동력 감소와 벼 품질향상을 위해 기존 품종보다 더 나은 신품종 ‘조원’을 지난 2020년에 개발했다.

농가들은 마늘 또는 양파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벼를 심는데, 이렇게 원예작물을 수확하고 벼를 심는 작업에는 많은 노동력과 준비기간이 소요돼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 품종이 유리하다.

또한 원예작물 재배를 위해 많은 양분이 논에 투입되다보니 벼 재배 시 웃자람으로 인한 쓰러짐이 발생하고 쌀 품질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쓰러짐에도 강해야 한다. 이에 농업기술원이 2020년에 양파와 마늘을 수확한 뒤 후작용으로 개발한 벼 ‘조원’ 종자 2.5t을 올해 합천과 함양 2곳에서 50ha 규모로 농가 실증시험을 했다.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조원 품종은 생육기간이 짧아 경남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양파, 마늘 등 원예작물과 연계한 재배에 적합하다. 아울러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품종에 비해 쓰러짐에 강하고,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할 수 있어 지역 농업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벼 재배 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인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특성이 있어 농업현장에서 재배하기 쉬운 품종으로, 쌀알이 깨끗하고 밥맛이 양호해 향후 재배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농업기술원 성덕경 연구사는 “내년에는 종자량을 5.5t으로 늘려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품종 조원이 안정적으로 재배될 수 있도록 농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원 품종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서는 내년 1월중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종자를 분양 받을 수 있다.

정희성기자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재배되고 있는 조생종 신품종 ‘조원’ 모습. 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