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분석 창원특례시장] 허-홍, 경제·주거 등 정책 대결 주목
[공약분석 창원특례시장] 허-홍, 경제·주거 등 정책 대결 주목
  • 이은수
  • 승인 2022.05.29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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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약 유사…‘베끼기’ 공방
허 “노인 치아 치료·의대 유치”
홍, 돌봄연장·청년취업부서 신설
문화예술 분야 공약 미흡 아쉬워
인구 104만 비수도권 유일의 창원특례시는 경남의 수부도시이자 정치와 경제의 중심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단독주택지 규제완화 등 주거환경 개선 등이 쟁점이 됐다.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도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후보들은 맞춤형 공약으로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재선 고지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는 일찌감치 단독주택 지구단위계획을 전향적으로 수립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수십 년간 단독주택의 정주 환경이 퇴보하고 있다는 주민 의견을 고려해 전용주거지역을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계획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며 대상 아파트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했다.

맞수로 나선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는 단독주택지에 단지형 ‘테라스 하우스’ 조성을 지원해 주차난 해소를 돕겠다고 발표했다. 종 상향(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는 등 단독주택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도 돕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는 두 후보가 공통으로 낸 공약이다.

이들 공약은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표심잡기에 주효할 것으로 각 캠프의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양측 모두 유사한 공약을 내놓아 차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허 후보 측이 홍 후보를 상대로 ‘공약 베끼기’ 의혹을 제기하고, 홍 후보는 “지역의 당면 현안”이라며 이를 반박하는 공방이 반복해서 벌어지기도 했다.

복지 관련 공약을 보면 허 후보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60세 이상 실버세대 치아 치료 지원사업, 초등학생 1인당 연 10만원씩 바우처 지원 등 공약을 냈다.

홍 후보는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어린이 돌봄 연장 지원 등을 약속했다.

교육·청년 공약과 관련, 허 후보는 창원형 유치원 무상교육 시행, 창원 의과·치과대학 유치 추진, 청년 공공임대주택 1000 세대 공급 등을 실현하겠다고 천명했다.

홍 후보는 초·중·고 통합과정 국제학교 설립, 시장 직속 청년취업지원부서 신설, 청년 대상 20년 장기 무상사용 주택 제공 등을 실천하겠다고 공약했다.

산업 측면에서는 허 후보는 ‘글로벌 제조산업의 패권도시 실현’, 홍 후보는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이라는 비전을 각각 내세운 바 있다. 허 후보는 방위사업청 지청 설립 추진 등 첨단 방위산업의 국내외 주도권을 강화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및 스마트 전략산업 기반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창원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원자력산업 고용안정·수출지원 등 조기 정상화 지원, 전통산업의 스마트 강소기업 전환 지원, 연구개발 중심 공공기관의 창원 유치 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앞으로 주목받는 문화 예술분야 공약이 두드러지지 않아 MZ세대 등 젊은 세대로부터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왼쪽)·홍남표 창원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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